문재인 대통령은 23일 "완전한 비핵화와 한반도 평화정착의 토대 위에서 남북이 자유롭게 오가며 하나의 경제공동체를 실현할 때 우리 민족과 경제는 새롭게 도약할 수 있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날 인천 송도컨벤시아에서 열린 '2018 세계한상대회'에 참석해 축사를 통해 이 같이 밝힌 뒤 "투자와 일자리가 창출되고 경제에 새로운 활력이 넘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동포 경제인들이 물심양면으로 함께해주신 덕분으로 평창올림픽을 세계가 감동하는 평화올림픽으로 만들 수 있었고, 짧은 기간에 남북관계를 크게 진전시킬 수 있었다"며 "1년 전에는 상상하기조차 어려웠던 일이 기적과 같은 변화로 현실이 되고 있다. 다시없을 소중한 기회가 우리 한민족과 기업인들에게 주어졌다"고 언급했다.
문 대통령은 그러면서 "저는 지난 판문점선언과 평양공동선언에서 밝힌 것처럼 한반도에서 전쟁의 그림자를 걷어내고 평화와 번영의 새로운 시대를 열어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문 대통령은 "지금 우리는 세계적인 무한경쟁 시대를 살고 있다. 국가간·지역간 경쟁과 보호무역주의가 확산되고 있으며, '4차 산업혁명'이라는 유례없는 기술혁신과 변화를 경험하고 있다"며 "이처럼 커다란 시대적 도전 앞에서 우리 한민족 경제 네트워크는 연대와 결속을 더욱 굳건하게 다져야 한다"고 당부했다.
그러면서 문 대통령은 "정부는 지역특구법과 산업융합 촉진법, 정보통신 융합법을 의결하고 규제 샌드박스 도입으로 신산업 투자의 환경을 넓히고 있다"며 "또한 신북방정책과 신남방정책을 추진해 남쪽으로는 아세안과 인도, 북쪽으로는 러시아와 유럽까지 경제교류와 협력을 대폭 확대해나가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국내기업은 물론이며 한상 여러분께도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 문 대통령은 "동포 경제인들의 성공은 해외진출을 꿈꾸는 많은 국내 기업인들과 청년들에게 큰 영감과 용기를 주고 있다"며 "한국기업과 청년들의 해외진출은 세계 속에서 우리의 역량을 발휘하는 길이면서, 우리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는 새로운 돌파구"라고 말했다.
아울러 "지금까지 많은 동포 경제인들이 국내 중소기업과 젊은 창업가들의 해외 진출을 돕고, 우리 청년들이 글로벌 인재로 성장할 수 있도록 든든한 동반자가 돼주셨다"며 "장학재단을 만들어 고국의 소외계층과 다문화가정, 탈북청소년들에 대한 지원도 아끼지 않고 있다"고 격려했다.
또한 "특히 한상 기업인 여러분은 작년 저의 베트남 방문 때 '1사 1청년 일자리'운동을 제안하고 세계 곳곳에서 실천하고 계신다"며 "정말 업어드리고 싶은 마음"이라고 사의를 표했다.
한편 세계한상대회는 재외 동포사회와 모국 간 최대 비즈니스 연계의 장으로, 올해는 '하나된 한상, 함께 여는 대한민국' 주제로 열렸다.
이날 한상인대회에는 한민족 혈통에 기반한 재외동포 경제인인 한상 800명과 국내기업인 450명 등 1300여명이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