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터리 없애고 '회전교차로' 설치 대폭 확대
로터리 없애고 '회전교차로' 설치 대폭 확대
  • 박정원 기자
  • 승인 2018.10.23 15: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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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안부, 올해 14곳·내년에는 50곳 새로 설치
회전교차로 모습. (사진=행정안전부)
회전교차로 모습. (사진=행정안전부)

기존의 운전자들의 혼란을 야기했던 로터리가 없어지고 교통사고 감소에 탁월한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진 회전교차로가 대폭 확대된다.

행정안전부는 회전교차로와 형태는 유사하지만 통행방법이 서로 달라 헷갈리는 로터리를 회전교차로로 일원화한다고 23일 밝혔다.

회전교차로와 로터리는 둘 다 원형교차로지만 회전교차로는 통행 우선권이 회전차량에 있는 데 반해 로터리는 진입차량에 있어 혼란을 빚어왔다.

이에 더해 회전교차로는 정지선 대신 접근로 진입부에 회색 점선으로 양보선이 있으나 로터리는 정지선이 회전차로 내 흰색 실선으로 표시돼 있고 양보선이 없어 교통사고의 위험이 크다는 지적이 많았다.

운전자들도 두 원형교차로의 차이를 이해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았다.

실제 한국교통연구원이 지난 2016년 8월 전국 운전자 122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회전교차로와 로터리의 차이점을 모른다고 답변한 응답자가 43.4%에 달했다.

한국교통연구원이 2015년 회전교차로가 설치된 88곳의 설치 전·후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교통사고 사상자 수와 교통사고 건수는 각각 56.8%, 50.5% 감소했다.

해외에서는 이미 교통사고 감소효과가 높은 회전교차로의 설치를 확대하고 있는 추세다.

행안부는 지난해까지 전국에 484곳 회전교차로를 설치했으며, 올해는 14곳, 내년에는 50곳을 새로 설치한다는 계획이다.

행안부 관계자는 "내비게이션 운영업체와 협력해 회전교차로 위치정보와 통행요령을 내비게이션에서 안내하는 방안도 추진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jungwon933@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