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다수공장 사망사고 원인 밝힌다…전방위 조사 실시
삼다수공장 사망사고 원인 밝힌다…전방위 조사 실시
  • 김다인 기자
  • 승인 2018.10.23 14: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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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국과수 합동 조사…동료 근로자 참고인 조사 완료
제주개발공사 "책임 통감한다…사망 직원 유족에 사과"
지난 20일 오후 6시 43분께 제주시 조천읍 교래리에 있는 삼다수 공장에서 김모(35)씨가 삼다수 페트병 제작 작업을 하던 중 기계에 몸이 끼이는 사고를 당해 숨졌다. (사진=연합뉴스)
지난 20일 오후 6시 43분께 제주시 조천읍 교래리에 있는 삼다수 공장에서 김모(35)씨가 삼다수 페트병 제작 작업을 하던 중 기계에 몸이 끼이는 사고를 당해 숨졌다. (사진=연합뉴스)

제주도개발공사 삼다수 공장에서 근로자 사망 사고가 발생한 지 나흘이 지났다. 경찰은 이번 사고의 정확한 원인을 밝히기 위해 전방위적인 조사를 벌이고 있다.

제주동부경찰서는 23일 오후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이하 국과수), 제주도개발공사와 지난 20일 제주시 조천읍 교래리 삼다수 공장에서 김모(35)씨가 페트병 제병기에 목이 끼여 숨진 사고와 관련한 합동 현장조사를 벌인다고 밝혔다.

현장조사에서는 기계 작동 이력을 확인, 기계 오작동 가능성 및 안전장치 실행 여부 등을 밝혀낼 계획이다.

또 경찰은 사고 기계 상태와 점검 주기 등에 대한 확인도 진행 중이다. 이와 관련 공장 관계자의 "사고 기계가 하루에도 몇 번씩 작동을 멈췄다"는 진술을 확보한 상태다.

경찰 관계자는 "제주도개발공사가 한국산업안전보건공단으로부터 2년마다 설비 안전 검사를 받은 사실은 확인됐다"며 "이외에 평소 기계 관리와 보수 등이 어떻게 이뤄졌는지에 대해 조사를 벌일 방침"이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경찰은 사고 원인 규명을 위해 동료 근로자 4명을 상대로 한 참고인 조사도 마쳤다.

동료들은 경찰 조사에서 "도와달라는 소리를 듣고 가보니 김씨 기계 안에 목이 끼어있어 절단기로 설비를 잘라 구조한 뒤 심폐소생술을 했다"며 "기계가 갑자기 작동할 수가 없는데 왜 그랬는지 모르겠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제주도개발공사 전날 홈페이지에 이번 사고에 대한 사과문을 게재했다.

제주개발공사는 사과문에서 "삼다수 공장에서 당사 직원이 목숨을 잃은 매우 안타까운 일이 발생한 데 대해 유가족과 도민, 고객에게 깊이 사과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임직원 모두는 유명을 달리한 고인의 명복을 빌며, 유가족에게 깊은 애도를 표한다"면서 "이번 사고에 대한 책임을 통감하며, 사고수습대책위원회를 구성해 사고 수습 등에 필요한 조치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그러면서 "사고에 대한 책임을 통감하며, 사고수습대책위원회를 구성해 사고 수습 등에 필요한 조치에 최선을 다하겠다"면서 "사고 원인에 대한 철저한 규명을 통해 같은 사고가 두 번 다시 발생하지 않도록 예방대책을 마련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지난 20일 오후 6시 43분께 제주시 조천읍 교래리에 있는 삼다수 공장에서는 삼다수 페트(PET)병 제작 작업을 하던 중이던 김씨가 기계에 몸이 끼이는 사고를 당했다.

김씨는 작업 도중 작동을 멈춘 기계를 수리하러 내부로 들어갔다가 기계가 재작동하면서 사고를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부검 결과 김씨는 목 부위에 강한 압박을 받아 호흡하지 못해 숨진 것으로 추정됐다.

[신아일보] 김다인 기자

di516@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