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미시 민선7기 첫 조직개편안 ‘새마을과’ 폐지를 두고 말썽
구미시 민선7기 첫 조직개편안 ‘새마을과’ 폐지를 두고 말썽
  • 이승호 기자
  • 승인 2018.10.23 1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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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박정희·새마을 숭모·시민사회단체 구미시청 정문 앞 천막치고 크게 반발
구미시청 정문 앞에 걸려있는 현수막(사진= 박정희역사지우기 반대 범국민대책위원회)
구미시청 정문 앞에 걸려있는 현수막(사진= 박정희역사지우기 반대 범국민대책위원회)

더불어민주당 깃발을 내걸고 경북에서 유일하게 당선돼 구미시정을 이끌고 있는 장세용 시장의 첫 조직개편안이 지난 19일 입법예고된 가운데 기존의 ‘새마을과’를 폐지하고 ‘시민공동체과’를 신설하는 것에 대해 전국 박정희·새마을 숭모·시민사회단체들이 강력 반발하고 있다.

박정희 대통령 흔적지우기에 나서고 있는 장세용 시장의 시정을 강력 반대하며 현재 구미시청 정문 앞에 천막을 치고 강력 투쟁을 벌이고 있는 박정희역사지우기 반대 범국민대책위원회(대표위원장 전병억 박대통령 생가보존회이사장)가 ‘박정희 정신과 역사 지운다고 지워지지 않는다. 장세용 시장 ‘새마을과’ 폐지에 구미시장직 걸어라‘라는 제하의 성명서를 22일 발표했다.

성명서는 “행정독재 22.5%의 시장이 구미민심 대변할 수 없다. ‘새마을과’ 폐지는 장세용 시장의 행정 독재로 규정한다”면서 “장 시장은 지난 지방선거에서 구미시 유권자 33만2873명 중 22.5%인 7만4917명에게 선택을 받아 구미시장이 됐다. 그러나 장 시장은 구미시민의 여론이라며 박정희 흔적지우기를 단행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또한 “장 시장은 지난 7월 취임식에 발맞춰 지역 보수단체의 시위에 부딪치자 ‘새마을과’ 폐지, ‘박정희역사자료관’ 명칭변경, ‘새마을운동테마파크’ 용도변경에 대해 각종 언론의 오보라고 직접 밝혔다”며 “지금 일어나는 박정희 지우기는 장 시장이 언론과 관련단체장을 속이는 거짓말을 한 것을 스스로 자인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따라서 성명서는 “구미시의 이번 조직개편안은 ‘새마을과’ 폐지를 기본으로 하며, 이는 구미시의회 통과 절차를 두고 있다. 꼼수에 꼼수를 더 한 것이지 그이상도 그이하도 아니다”며 “새마을과 폐지가 원안이 통과되지 못하면 장세용 시장은 구미시장직을 걸고 구미시민과 맞서야 할 것”이라고 울분을 토했다.

한편, 구미시 민선7기 첫 조직개편안 주 내용은 시 본청은 당초 1실 4국(경제통상국, 정책기획실, 안전행정국, 복지환경국, 건설도시국)을, 1실은 폐지하고 1개국은 증설한 6국(경제기획국, 문화체육관광국, 행정안전국, 사회복지국, 도시환경국, 건설교통국)으로 편제, 총 정원 1667명에서 1697명으로 30명을 증원한다.

지난 19일 입법예고한 조직개편안은 오는 11월8일 완료되며 이 기간 중 입법예고 사항에 대한 찬반의견서를 구미시장에게 제출하면 되고, 기간이 지난 의견서는 효력이 상실 된다.

이어 구미시는 조례규칙심의회의에서 최종 조직개편안을 확정한 후 ‘행정기구 설치 조례 전부개정안’과 ‘지방공무원 정원 조례 일부개정안’을 오는 구미시의회 제227회 2차 정례회(11월26일∼12월4일) 심의를 거쳐 조례안이 통과되면 경북도 심의 후 2019년 1월1일 공포할 예정이다.

[신아일보] 구미/이승호 기자

lsh6036@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