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 당일 출근시간 조정하고 대중교통 증편한다
수능 당일 출근시간 조정하고 대중교통 증편한다
  • 박정원 기자
  • 승인 2018.10.23 1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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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부, '2019학년도 수능 시행 원활화 대책' 발표
지난해 대학수학능력시험일 수능시험장인 청주시 청주고등학교 앞에서 한 수험생이 경찰 순찰차에서 내려 급히 시험장으로 달려가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지난해 대학수학능력시험일 수능시험장인 청주시 청주고등학교 앞에서 한 수험생이 경찰 순찰차에서 내려 급히 시험장으로 달려가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대학수학능력시험이 한 달도 채 남지 않은 가운데 교육부가 시험 당일 원활한 진행을 위한 대책을 마련했다.

교육부는 23일 열린 국무회의에서 '2019학년도 수능 시행 원활화 대책'을 발표했다.

교육부는 먼저 시험 당일 수험생·감독관·학부모가 이동하면서 교통 수요가 늘어날 것을 예상해 시(市) 지역과 시험장이 설치된 군(郡) 지역 관공서·기업체에 출근시각을 오전 9시에서 10시 이후로 늦춰달라고 요청했다.

지하철과 열차, 시내버스·마을버스의 배차간격도 줄어들고 운행횟수도 늘어난다. 교육부는 출근 혼잡시간대를 기존 2시간(오전 7시∼9시)에서 4시간(오전 6시∼10시) 늘리기로 했다.

개인택시는 부제 운행이 해제되고, 행정기관은 비상운송 차량을 수험생 이동로에 배치할 계획이다

시험 당일 시험장 200m 전방부터는 대중교통 외의 차량 출입과 주차를 통제해 수험생들의 통행 불편을 해소한다.

이 뿐만 아니라 영어 듣기평가가 치러지는 오후 1시10분부터 1시35분까지 25분간은 '소음통제시간'으로 규정된다. 이에 따라 이 시간 동안은 항공기와 헬리콥터의 이착륙, 포 사격 등의 군사훈련이 이뤄지지 않는다.

기상청은 수험생들이 쉽게 날씨정보를 얻을 수 있도록 홈페이지를 통해 전국 1190개 시험장별 날씨정보를 제공할 예정이다.

이외에도 교육부는 지난해 수능을 앞두고 지진이 발생해 시험이 일주일 연기됐던 만큼 올해도 그런 상황이 발생할 것을 감안해 유관부처와 정보전달 체계를 마련하고 시·도 교육청이 시험장을 정할 때 안정성을 고려하도록 했다.

또 지진 피해 학교와 내진 미설계 학교 등 취약건물은 안정성 정밀점검을 하도록 요청했다.

특히 포항지역 시험장에 대해서는 이달까지 교육부와 교육청, 민간 전문가 합동으로 안전점검을 하고 그 외 시험장에 대해서는 교육청이 자체점검을 실시한다는 계획이다.

교육부는 시험지와 답안지를 안전하게 배부·회수하고자 경찰청, 시·도 교육청과 협업하고, 문답지 보관·관리상태 확인을 위해 모든 시험지구에 중앙협력관을 파견하기로 했다.

유은혜 부총리 겸 교육부장관은 “2019학년도 수능 시행 원활화 대책은 관계기관뿐만 아니라 국민적 협조가 필요한 사항”이라며 “모든 수험생이 수능 시험을 무사히 치를 수 있도록 국민들의 관심과 지원을 바란다”고 당부했다.

jungwon933@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