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 WS 2차전서 한국인 최초 선발등판
류현진, WS 2차전서 한국인 최초 선발등판
  • 동지훈 기자
  • 승인 2018.10.23 1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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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 펜웨이파크 첫 선발…컨디션 회복 관건
(사진=AP/연합뉴스)
(사진=AP/연합뉴스)

류현진(31·로스앤젤레스 다저스)이 한국인 최초로 메이저리그 월드시리즈에 선발로 등판한다.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은 23일(한국시간) 미국 매사추세츠주 보스턴 펜웨이파크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오는 25일 열리는 보스턴 레드삭스와의 월드시리즈 2차전에 류현진이 선발 등판한다고 발표했다.

로버츠 감독은 “클레이턴 커쇼와 류현진이 펜웨이파크에서 열리는 1~2차전에 차례로 나서고, 홈에서 열리는 3차전에는 워커 뷸러가 선발 등판한다”고 밝혔다.

이로써 류현진은 WS에서 선발로 나서는 첫 한국인으로 이름을 올렸으며, 2001년 김병현과 2009년 박찬호에 이어 세 번째로 WS에 등판하는 한국선수가 됐다.

또 류현진은 포스트 시즌 네 번째 선발 등판 기회를 얻게 됐다.

앞서 정규리그는 물론 포스트 시즌 내내 홈에서 강한 면모를 보인 류현진이었기에 다저스스타디움에서 열리는 3차전에 나설 것으로 예측이 주를 이뤘었다.

그러나 로버츠 감독은 예측을 뒤엎고 지명타자 제도가 적용되는 보스턴 원정 2차전에 류현진을 선발로 내세웠다.

이를 두고 류현진이 WS에서 한 차례 더 던질 가능성을 염두해 둔 선택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현지 언론은 “다저스가 2차전 선발로 리치 힐 대신 류현진을 선택한 것은 류현진이 WS에서 두 경기를 던질 수 있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이번 2차전 선발 확정으로 류현진에게는 원정 구장에 적응해야 하는 과제가 주어졌다.

류현진은 2013년 8월25일 보스턴을 상대한 경험이 있지만 홈구장인 다저스 스타디움이었고 원정 구장인 펜웨이 파크에서는 한번도 던진 적이 없다.

아울러 이번 포스트시즌 부진했던 투구 내용도 보완할 필요성이 있다.

류현진은 앞선 내셔널리그 챔피언십시리즈(NLCS) 2차전과 6차전에서 류현진은 각각 4⅓이닝 2실점, 3이닝 5실점하며 불안한 모습을 보인 바 있다.

이에 한국인 최초로 WS에 선발 등판하는 류현진이 어떠한 모습을 보여줄지 팬들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jeehoon@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