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립유치원 학부모들 "원비 상한 설정하고 국공립 확대해야"
사립유치원 학부모들 "원비 상한 설정하고 국공립 확대해야"
  • 박고은 기자
  • 승인 2018.10.22 18:0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유은혜-학부모 간담회 개최…분담금 상한선 설정 등 의견도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장관이 22일 오전 대전 유성구 반석동의 한 카페에서 열린 '사립유치원 공공성 강화를 위한 부총리와 사립유치원 학부모 간담회'에서 자료를 살펴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장관이 22일 오전 대전 유성구 반석동의 한 카페에서 열린 '사립유치원 공공성 강화를 위한 부총리와 사립유치원 학부모 간담회'에서 자료를 살펴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사립유치원 학부모들이 국공립 유치원 확대와 사립유치원 원비 상한선 도입을 정부에 요구했다.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22일 대전 유성구의 한 카페에서 사립유치원 학부모와 비공개 간담회를 열고 사립유치원 비리 문제에 대한 의견을 수렴했다.

간담회에는 교육부 페이스북을 통해 사전 신청한 사립유치원생 학부모 10명가량이 참석했다.

이 자리에서 학부모들은 국공립 유치원 확대에 대한 의견을 많이 내놓은 것으로 알려졌다.

학부모들은 국·공립유치원에 보내고 싶어도 거리가 너무 멀거나 경쟁률이 높아 사립유치원에 보낼 수밖에 없는 점을 지적했다.

또 사립유치원 원비 상한선 도입 등을 강하게 요구했다. 한 학부모는 누리 과정비 외에 학부모가 내는 분담금이 유치원마다 편차가 크다며 상한선을 설정하는 방안을 건의하기도 했다.

회계 투명성 강화에 대한 요구도 거셌다. 학부모들은 유치원 회계시스템이나 상시 감사체계를 도입해 투명성을 강화하고 아이들 교육에 낸 돈이 돌아갈 수 있도록 해달라고 주문했다.

아울러 지원금과 학부모 분담금이 아이들이 잘 먹고 잘 교육 받는 데 쓰이도록 신경 써달라는 요구도 많았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외에 운영위원회가 내실 있게 운영되도록 해달라는 건의나, '비리 유치원'이라는 프레임이 생기니 아이들이 상처받는다고 안타까워하는 학부모도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유 부총리는 "대체로 문제 인식이 비슷했다"면서 "유치원비가 천차만별인 점과 (유치원) 정보가 제한적인 점에 대한 지적이 있었고, 국·공립유치원을 많이 만들어달라는 건의도 나왔다"고 말했다.

이어 "유아교육에 대한 국가책임의 방향을 분명히 하고 주도면밀하게 준비하고 있다"면서 "이번 주 발표할 종합대책이 올바른 방향으로 만들어지고 있는지 확인하는 자리가 됐다"고 덧붙였다.

[신아일보] 박고은 기자

gooeun_p@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