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다수 공장 사망사고' 생산라인 전면 중단
'삼다수 공장 사망사고' 생산라인 전면 중단
  • 김견희 기자
  • 승인 2018.10.22 1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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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개발공사 "기계 작동 이력 확인 의뢰"
유가족 측 "앞뒤 다른 말…진상 규명이 먼저"
제주 삼다수 생산 모습. (사진=제주도개발공사 제공)
제주 삼다수 생산 모습. (사진=제주도개발공사 제공)

제주 삼다수를 생산하는 공장에서 근로자가 기계에 몸이 끼여 숨지는 사고가 발생한 가운데 제주도개발공사는 사고의 정확한 원인 규명을 위해 기계 작동 이력을 확인하기로 했다.

제주도개발공사는 공장 내 페트(PET)병 제작 기계를 만든 일본의 A 업체에 기계 작동 이력 확인을 위한 현장 방문을 요청했다고 22일 밝혔다.

앞서 지난 20일 오후 6시 43분께 제주시 조천읍 교래리에 있는 삼다수 공장에서 김모(35)씨가 삼다수 페트(PET)병 제작 작업을 하던 중 기계에 몸이 끼이는 사고를 당했다.

김씨는 작업 도중 작동을 멈춘 기계를 수리하러 내부로 들어갔다가 기계가 재작동하면서 사고를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씨의 동료가 사고를 목격하고 기계를 멈춘 후 119에 신고해 김씨를 병원으로 옮겼으나 끝내 숨을 거뒀다. 

사고 당시 공장 내부에는 폐쇄회로(CC)TV가 없던 것으로 알려졌다.

사고 당시 A씨는 고장 난 기계를 멈추고 수리하던 과정에서 기계가 다시 작동하면서 변을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고를 목격한 동료가 곧바로 기계를 멈추고 119에 신고했고, A씨는 심폐소생술을 받으며 병원으로 옮겼지만 끝내 숨졌다. 

제주도개발공사는 ‘산업안전보건법’에 따라 이번 사고의 원인이 규명될 때까지 삼다수 생산을 전면 중단키로 했다.

한편 김씨의 유족은 “회사 측에서 처음에는 누군가 조작하지 않으면 움직일 수 없는 기계라고 하면서 직원들 중에선 아무도 기계를 작동시키지 않았다고 말한다”며 “말이 앞뒤가 맞지 않는데, 최소한 제대로된 원인을 알아야하지 않겠냐”며 진상 규명을 요구하고 있다.

peki@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