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 장관 "내달 중 '조선산업 활력제고 방안' 마련하겠다"
성 장관 "내달 중 '조선산업 활력제고 방안' 마련하겠다"
  • 백승룡 기자
  • 승인 2018.10.22 1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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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서 조선기자재업계와 간담회…업계 "금융조달 고충"
"조선사·기자재사 간 상생 금융 프로그램 등 지원나설 것"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22일 부산시 강서구 미음산단에서 조선기자재업계와 간담회를 열어 "최근 대형 조선사 수주 확대의 훈풍이 조선기자재 업계까지 체감될 수 있도록 정부 지원을 바탕으로 조선사·기자재사 간 상생 금융 프로그램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간담회에 참석한 기업 관계자들이 조선시황은 점차 회복되고 있고 일감도 확보되고 있지만 조선업을 바라보는 금융권의 시각은 여전히 얼어있는 상황이라며 금융조달을 가장 큰 어려움이라고 토로하자 성 장관은 "해결방안 모색을 위해 관계부처 간 긴밀히 협의 중이다"며 이 같이 답변했다.

이어 성 장관은 "친환경 설비 같은 유망분야에서 계약을 체결하고도 보증 및 대출을 못 받아 계약이 무산되는 일이 없도록 금융위 등 관계부처와 보완대책을 조속히 마련하겠다"고 강조했다.

최근 스크러버(탈황설비)·평형수처리장치 등 친환경 조선기자재 시장은 세계 환경규제 강화에 따라 시장이 급증하는 추세다. 국제해사기구(IMO)는 지난 9월부터 평형수처리장치 장착을 의무화한 데 이어 선박의 황산화물 배출 제한을 2015년 3.5%에서 2020년 0.5%로 강화키로 한 바 있다.

그러나 관련 업계 측은 수주계약 체결에도 불구하고 금융조달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친환경 설비는 제품단가가 높고 새롭게 형성된 시장으로 금융권의 보중과 제작금융 대출이 시급한 상황이지만, 조선기자재 업계는 오랜 불황으로 신용등급이 낮고 대출한도가 이미 찬 상태이기 때문이다.

성 장관은 "제조업을 기반으로 새로운 부가가치를 창출하는 혁신성장의 가속화가 중요하며 이를 통해 주력산업의 활력을 제고해 나가겠다"며 "11월 중 '조선산업 활력제고 방안'을 마련해 금융지원 뿐만 아니라 친환경, 자율운항 기술 등 미래 경쟁력 강화 방안 추진을 통해 세계 1위 경쟁력 유지를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sowleic@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