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자회담, 오늘 베이징서 재개
6자회담, 오늘 베이징서 재개
  • 김미소기자
  • 승인 2008.12.07 1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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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증 핵심인 시료채취등 문제로 난항 예상
북핵 6자회담 수석대표회담이 8일 베이징 댜오위타이(釣魚臺)에서 지난 7월 이후 5개월만에 열린다.

남북한과 미국, 중국, 러시아, 일본 등 6개국은 이번 회담에서 북한의 핵프로그램을 검증할 의정서 채택을 추진하는 한편 지체되고 있는 비핵화 2단계(핵시설 불능화 및 100만t 상당의 대북 중유지원)의 완료 시점을 확정할 계획이다.

그러나 북한이 쟁점 사항인 시료채취 명문화에 대해 거부입장을 고수하고 있어 회담은 난항이 예상된 다.

김 숙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이 이끄는 우리측 대표단은 7일 오전 베이징에 도착, 오후에는 미국 수석대표인 크리스토퍼 힐 국무부 차관보 및 일본 수석대표인 사이키 아키타카(齊木昭隆) 외무성 아시아대양주국장과 함께 한·미·일 6자회담 수석대표 회동을 갖고 회담 전략을 조율할 예정이다.

싱가포르에서 미국측과 북미회동을 가졌던 북측 6자회담 수석대표인 김계관 외무성 부상은 6일 베이징에 도착했으며, 이번 6자회담 동안 일본 측과 양자접촉을 가질 계획이 없다고 밝혀 북일간 접촉은 성사되기 어려울 전망이다.

이번 회담에서 한·미·일 등은 검증의정서 채택을 가장 중요한 의제로 꼽고, 검증의 핵심인 시료채취를 가능하게 하는 문구가 합의문에 담겨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다.

싱가포르 북미회동 후 한국을 찾았던 힐 차관보는 “북한은 우리의 견해를 명확하게 알고 있다는 점은 분명하다.

검증이 시작됐을 때 당황하는 일이 없어야 한다"고 밝혔으나, 북한은 이번 6자회담의 초점을 대북 경제 에너지 지원에 두면서 시료채취에 대해서는 추후 논의할 사안이라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