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도 고통 분담에 동참해야 할때”
“국회도 고통 분담에 동참해야 할때”
  • 양귀호기자
  • 승인 2008.12.07 17: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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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세균 “세비 10% 반납·경제위기관리팀 구성” 제안
민주당 정세균 대표는 7일 경제위기와 서민들의 고통분담 차원에서 국회의원 세비 10%를 반납할 것과 정부는 현 경제팀을 경질하고 ‘경제위기관리비상대책팀’ 구성할 것을 제안했다.

정 대표는 이날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국회도 고통을 분담하고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서 결단을 해야 한다”며 “우선 내년도의 세비 10%를 반납할 것을 제안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또 “비상한 (경제)상황에 대비해서 경제위기관리비상대책팀이 꼭 만들어져야한다”며 “이 팀은 현재의 경제팀처럼 무능한 팀이 아니라 많은 경륜과 경험을 가지고 있어 지금 닥치고 있는 위기를 제대로 관리해서 제2의 IMF를 막는 그런 팀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그는 비상대책팀 구성과 관련, “마음속에 이런 저런 사람들이 있지만, 이름을 거명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며 “IMF 외환위기를 주체적으로 처리한 인물들과 이후 상황을 잘 관리해 능력을 보여준 사람들을 기용해 대책팀을 만들라고 정부여당에 주문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비상대책팀에는 현재의 민주당 소속 인사들은 배제되어야 한다고 강조, 정치권 일각에서 거론되는 야당 정치인의 참여에 부정적인 입장을 밝혔다.

그러면서도 그는 보다 구체적으로 “K, L, H, J씨 등 현재 당내에 있지 않은 국민의 정부, 참여정부 사람들을 두루 써야한다”고 언급해 주목된다.

그는 12일 정부의 내년도 예산안을 처리하는데 전격 합의한 것과 관련, “4조원이 넘는 부자감세를 상당부분 저지했고, 동시에 서민감세를 확대해 우리당이 추구하는 부자감세 반대, 서민감세 찬성이라는 성과를 나름대로 얻었다”고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그러면서도 그는 “물론 충분하지는 못하다.

앞으로도 서민감세는 성공시키고 부자감세를 저지시키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민주당 소속 예산결산특별위원회 계수조정소위원들에게 “밤낮 없이 최선을 다해 역할을 하도록 부탁했다”며 “일자리 창출과 비정규직의 정규직화, 학자금, 경로당, 식당을 비롯한 자영업자들의 고통 경감을 위한 지원 등에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정 대표는 민주당의 예산안 합의에 대해 당내 개혁성향의 ‘민주연대’ 의원들이 반발하고 있는데 대해 “저도 종부세를 비롯해 내용들에 대해 만족하지 않는다”고 언급한 뒤 “당내 논의를 통해서 거의 만장일치로 의원들의 합의를 통해 도출된 결론으로, 지금은 국민들께서 어떻게 생각하는가를 잘 바라보면서 가야되는 시점”이라고 일축했다.

그는 민주노동당 등 다른 정당과 시민단체들과의 연대가 깨질 수 있다는 지적에 대해 “앞으로 잘 설명도 하면서 이해를 구해야 할 것”이라며 “민주주의라는 것이 대화와 타협의 정치 아닌가. ‘전부 아니면 전무’라는 게임 대신에 의원들의 총의를 모아 대화와 타협을 선택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