때이른 추위에 백화점 업계는 '함박웃음'
때이른 추위에 백화점 업계는 '함박웃음'
  • 김견희 기자
  • 승인 2018.10.22 12: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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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롯데쇼핑 제공)
(사진=롯데쇼핑 제공)

때이른 추위로 백화점 업계가 미소를 짓고 있다. 갑작스럽게 추워진 날씨로 다운재킷과 패딩 상품을 찾는 방문객들이 크게 늘어났기 때문이다.

2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롯데백화점은 지난달 28일부터 이달 14일까지 17일간 진행한 가을 정기 세일 매출이 지난해 보다 10.2% 증가했다. 동절기 의류 매출은 20% 이상 증가했다.

고가 상품인 모피 매출이 4.9% 급증했고 아웃도어는 28.0%, 여성 캐릭터 의류는 24.3% 등 매출이 일제히 증가했다.

업계 관계자는 "추위가 언제 오느냐에 따라 겨울철 실적도 달라진다"며 "겨울을 서둘러 대비하고자 하는 소비심리가 생겨나기 때문이다"고 말했다. 

실제로 지난 2015년 12월 평균 기온이 13도를 웃도는 시기에는 실적이 저조하기도 했다. 단가가 높은 동절기 아이템은 한해 농사의 결실을 좌지우지 한다. 

현대백화점도 지난해보다 매출이 12.7% 늘었다. 상품군별로는 여성패션(18.2%) 모피(35.5%), 수입의류(15.9%), 영패션(14.1%) 등이 증가세를 보였다.

신세계백화점도 지난달 28일부터 이달 9일까지 12일간 진행된 정기세일 매출이 지난해보다 11.8% 증가했다. 컨템포러리 의류(42.3%)를 비롯해 여성 의류(16.7%), 남성 의류(13.8%), 아동(25.3%) 등의 매출 증가세가 높았으며 명품(27.5%), 아웃도어(13.1%), 스포츠(12.5%)도 호조를 보였다.

각 업체별로 마케팅도 강화하고 있는 추세다. 롯데백화점은 가을 웨딩 시즌을 맞이해 오는 24일까지 전점에서 '퍼펙트 웨딩' 행사를 진행한다.

신세계백화점은 가을 이사철을 겨냥해 오는 28일까지 생활장르를 최대 60% 할인하는 '메종 드 신세계'를 펼치며 하반기 실적 개선을 이어갈 계획이다. 

peki@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