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통3사 현금성 자산 작년 4조원 육박…곳간채우기 급급
이통3사 현금성 자산 작년 4조원 육박…곳간채우기 급급
  • 이창수 기자
  • 승인 2018.10.22 12: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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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T 자산총액 7년간 4배 급증…KT 1.9조원으로 '최다'
박광온 의원 "투자여력 충분…통신비 부담 완화 고민을"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이동통신 3사의 현금성 자산이 지난해 3조9000억원을 넘은 것으로 집계됐다. 이에 따라 이통사의 투자 활성화를 바라는 정부의 주장에 힘이 실릴 것으로 본다.

22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박광온 의원이 한국거래소 '코스피 상장사들의 연결 재무제표'를 분석한 결과, 이동통신 3사의 현금성 자산은 지난해 말 3조9358억원으로 파악됐다.

현금성 자산은 현금, 수표, 예금 등 자산으로 소비자 등을 위한 투자 여력을 의미하는 수치다.

이는 지난 2010년 1조7893억원에서 2.1배에 달한 수치다. 또한 현금성 자산 증가율은 같은 기간 자산총액 증가율 45.3%를 크게 웃돌았다.

SK텔레콤의 현금성 자산이 가장 크게 늘었다. SK텔레콤의 현금성 자산은 지난해 1조4577억원으로 2010년 3575억원의 4.1배로 급증했다. 자산총액은 76.3% 증가했다.

KT는 현금성 자산이 가장 많았다. 지난해 말 1조9282억원으로 2010년 8943억원의 2.2배 증가했다. 7년간 KT의 자산총액은 22.7% 늘었다.

LG유플러스는 지난해 말 현금성 자산이 4499억원으로 2010년 5375억원보다 876억원 줄었다. LG유플러스의 자산총액은 2010년 이후 40% 증가했다.

이통3사의 현금성 자산 증가율이 자산총액 증가율을 크게 웃돌면서 소비자를 위한 투자보다 곳간 채우기에 급급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작년 현금성 자산이 전년보다 8870억원 줄기는 했지만 자산총액 대비 비율이 여전히 높은 수준이라는 것.

박광온 의원은 "이동통신사들이 소비자를 위해 투자할 수 있는 여력은 있는 상황이다"며 "국민의 통신비 부담을 덜기 위한 다양한 방안을 적극적으로 고민해야 한다"고 밝혔다.

csl@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