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대통령 “폴란드, 성숙한 협력파트너 될것”
李대통령 “폴란드, 성숙한 협력파트너 될것”
  • 오승언기자
  • 승인 2008.12.07 17: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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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총리, 레흐 카친스키 대통령에 한-EU FTA 협조 당부
이명박 대통령은 청와대에서 레흐 카친스키 폴란드 대통령 초청 만찬을 개최하고 향후 양국간 교류협력 관계를 발전시키겠다는 뜻을 밝혔다.

이 대통령은 만찬사를 통해 “올해는 폴란드가 외세에서 벗어나 독립을 되찾은지 90주년이 되는 해”라며 “대한민국 역시 외세의 지배를 벗어나서 자유민주국가를 세운지 60주년이 되는데, 양국은 비슷한 역사적 경험과 공감대를 바탕으로 과거를 딛고 더 넓은 미래를 향해 함께 협력해 나가고 있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어 “폴란드는 동유럽의 체제 전환을 선도했으며 성공적인 경제개혁과 민주주의 정착을 이뤄내면서 국제무대에서 주요 국가로 부상했다”며 “내년이면 양국이 수교한지 20주년이 되는데 그간 양국은 상호 교류와 협력을 지속적으로 확대해왔다”고 평가했다.

이 대통령은 또 “작년 양국 교역 규모는 38억 달러로, 폴란드는 우리의 유럽 내 네번째 교역대상국으로 부상했으며 우리의 폴란드 투자는 13억 달러로 아시아 국가에서 가장 많다”며 “카친스키 대통령의 이번 방한을 계기로 우리 두 나라가 한 단계 더 성숙한 협력 파트너가 되리라 확신한다”고 강조했다.

카친스키 대통령은 이에 대해 “한국이 얼마나 발전했는지 잘 알고 있다”며 “지금 한국은 세계적으로 알려진 ‘성장한 나라’”라고 추어올렸다.

카친스키 대통령은 이어 “한국이 그런 성공적인 사례를 이룬 건 한국인이 부지런하고 일하는 것을 좋아하기 때문”이라며 “정상회담에서 한-폴란드 협력을 얘기했는데, 한국에서 생산되는 두 종류의 비행기가 폴란드에서는 최고라고 생각한다”고 평가했다.

한승수 국무총리는 6일 방한 중인 레흐 카친스키 폴란드 대통령을 만나 양국간의 자원협력, 한-유럽연합(EU) 자유무역협정(FTA) 등을 논의했다.

한 총리는 이날 오전 서울 롯데호텔에서 가진 카친스키 대통령과의 접견에서 “국제금융위기가 실물경제침체로 이어지지 않기 위해서는 보다 적극적 자유무역정책을 추진해야 한다”며 “한-EU FTA 조속 체결을 위한 폴란드의 지지를 당부한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한국과 폴란드가 양자 및 다자 차원의 긴밀한 협력을 할 수 있을 것”이라며 “한국은 경제개발 및 외환위기 극복 경험을 활용해 향후 새로운 국제금융질서 모색 논의에 기여할 수 있는 것이 많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한 총리는 폴란드의 ‘시비노우이시치에 LNG 터미널’, 원전, 도로·지하철 등 사회간접자본(SOC) 건설사업과 방위산업 분야에 진출하기를 원하는 우리 기업을 배려해 줄 것을 요청하고, 기업활동을 위한 장기 비자 발급 등 폴란드 정부의 협조도 요청했다.

그는 이어 “내년에 수교 20주년을 맞는 양국관계를 평가한다”며 “수교 20주년을 맞아 한-폴란드 문화교류 강화 등을 위해 내년에 설치할 예정인 바르샤바 한국 문화원에 대해 폴란드가 관심을 가져달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