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대 암 중 '유방암' 환자 급증…8년간 79.5%↑
5대 암 중 '유방암' 환자 급증…8년간 79.5%↑
  • 고아라 기자
  • 승인 2018.10.21 14: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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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신아일보 DB)
(사진=신아일보 DB)

최근 8년간 5대 암 중 유방암 진료환자가 가장 많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남인순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서 받은 '5대 암 진료환자 수 및 진료비 현황' 자료를 21일 공개했다.

자료 따르면 지난 2010년부터 2017년까지 8년 동안 위암, 간암, 대장암, 자궁암, 유방암 등 5대 암 진료환자는 2010년 46만7000명에서 2017년 64만8000명으로 18만 명(38.6%) 증가했다.

5대 암별 진료환자 수 추이를 보면 '위암'은 13만6000명에서 14만8000명으로 16.9%, '간암'은 5만5000명에서 7만1000명으로 29.8%, '대장암'은 11만 명에서 15만4000명으로 39.3%, 자궁암은 6만2000명에서 7만7000명으로 24.5% 각각 늘었다.

특히 유방암은 10만4000명에서 18만7000명으로 79.5%나 증가했고, 이에 따른 유방암 총 진료비는 3455억원에서 7441억원으로 8년간 115.4% 증가한 것으로 분석됐다.

남 의원은 "보건복지부 암 등록통계에 따르면 우리나라 여성은 갑상선암에 이어 유방암 발생률이 두 번째로 높다"며 "고지방 육류 중심의 서구식 식생활 습관 확산에다가 이른 초경과 늦은 폐경 등으로 여성 호르몬 노출이 길어지면서 유방암이 늘어난 것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

이어 "그러나 5대 암 중에서 유방암의 5년 상대 생존율은 92.3%로 가장 높고, 유방암 환자의 60% 이상은 검진을 통해 조기발견이 가능하다"면서 "올바른 생활습관 등 예방활동과 함께 정기 진료를 통한 조기발견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복지부 암 등록통계에 따르면, 2011~2015년 5대 암 발생자 중 5년 상대 생존율은 위암 75.4%, 간암 33.6%, 대장암 76.3%, 자궁경부암 79.9%, 자궁체부암 87.8%, 유방암 92.3% 등으로 유방암 생존율이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신아일보] 고아라 기자

ara@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