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은행, 26일 지주사 회장 선출 착수…겸직이냐 분리냐
우리은행, 26일 지주사 회장 선출 착수…겸직이냐 분리냐
  • 우승민 기자
  • 승인 2018.10.21 14: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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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지주사 전환을 앞두고 있는 우리은행이 지주사 회장 선임 절차에 착수했다. 이에 금융당국이 우리은행 회장과 행장 분리를 할 것인지에 대한 여부가 주목된다.

금융권에 따르면 우리은행은 26일 이사회에서 지주사 회장 후보 선출 방식을 결정한다.

정식 안건으로 다루기보다는 사외이사만 모여 논의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날 사외이사들은 회장후보추천위원회를 어떻게 구성하고 회장 후보 대상자를 어느 범위로 할지를 협의한다.

앞서 최종구 금융위원장은 지난 18일 “다른 은행들을 봐도 겸직을 했다가 결국은 분리하는 쪽으로 갔다”며 “우리은행은 은행 비중이 90%가 넘어 처음부터 분리를 하는 게 맞는지, 겸직할지 좀 더 생각해봐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최 위원장은 “어떤 경우든 특정한 사람에게 한자리를 주려고 회장직을 분리한다는 생각은 전혀 안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금융권에서는 당국이 우리금융 회장 선임에 개입한다면 회장과 행장이 분리될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관측한다.

현재 KB국민은행은 허인 은행장이 지난해 11월 선임되면서 회장-행장 분리 체제로 바뀌었다. 이전에는 KB금융지주 윤종규 지주 회장이 행장직을 같이 맡았다.

우리은행은 다음 달 23일 이사회 전까지 회장 후보를 결정해 이사회에서 이를 결정한다는 방침이다. 현재 손태승 은행장을 비롯해 신상훈 우리은행 사외이사, 이순우 저축은행중앙회장, 김희태 전 신용정보협회장, 이종휘 전 우리은행장, 오갑수 글로벌금융학회장 등 내·외부 인사 10여명이 회장 후보로 물망에 올라있다.

smwoo@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