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학교로' 미이용 유치원, 지원 대폭 축소
'처음학교로' 미이용 유치원, 지원 대폭 축소
  • 황보준엽 기자
  • 승인 2018.10.21 13:0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원장 인건비·학금운영비 지원 'NO'…감사까지
처음학교로 사이트 화면 캡처.
처음학교로 사이트 화면.(사진=사이트 캡처)

온라인 유치원 입학·등록 시스템인 ‘처음학교로’를 이용하지 않는 사립유치원에 대한 지원금이 대폭 축소된다. 이로 인해 남는 예산은 시스템 이용 유치원에 지원에 사용된다.

서울시교육청은 21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사립유치원 처음학교로 참여 확대방안'을 발표했다.

처음학교로는 학부모들의 이른바 유치원대란을 해결하기 위해 마련된 시스템으로 유치원을 찾아보고 입학신청·등록할 수 있는 온라인 시스템이다. 하지만 지난해에는 사립유치원 참여가 극히 저조하며 등록이 가능한 유치원이 부족해 반쪽짜리 시스템이라는 비난이 거셌다.

국공립유치원은 처음학교로를 통해 100% 원생을 모집한 반면 사립유치원은 참여율이 10%에 채 미치지 못했다. 이 때문에 사립 유치원 입원을 위해 학부모들은 각 유치원을 직접 찾아다니며 원서를 내야했다. 또 원서를 낸 유치원들 중 추첨이 같은 날 진행되는 경우도 종종 있어 온 가족이 동원되는 일이 발생하기도 했다.

이 같은 상황을 고려해 시교육청은 처음학교로를 이용하지 않는 유치원에 대한 행정·재정조처를 취할 방침이다.

처음학교로를 이용하지 않는 유치원에 대한 행정·재정조처는 유아교육법과 지난해 7월 제정된 '서울특별시 유치원 유아모집·선발에 관한 조례'에 따라 가능해졌다.

시교육청은 처음학교 미이용 유치원에 월 52만원의 원장 인건비 지원금, 월 15만원의 학급운영비를 지원하지 않는다. 남은 예산은 처음학교로 이용 유치원에 차등 배분할 계획이다.

아울러 처음학교로 미이용 유치원을 내년도 우선감사대상에 포함하는 방안도 추진할 방침이다. 이들 유치원 명단을 홈페이지에 공개된다.

한편, 학부모들은 처음학교로 시스템에 대다수 만족감을 표하고 있다. 지난해 처음학교로를 이용한 학부모 750명을 조사한 결과 90%가 넘는 인원이 만족과 직접 찾아가는 것보다 편리하다고 답한 것으로 집계됐다.

hbjy@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