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통사고 사망자 3천명대 진입하나…'마의 3개월' 고비
교통사고 사망자 3천명대 진입하나…'마의 3개월' 고비
  • 김다인 기자
  • 승인 2018.10.21 0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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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년 10∼12월 1천명 이상 사망…보행자 사망사고 급증
(사진=아이클릭아트)
(사진=아이클릭아트)

정부가 목표로 하고 있는 연간 교통사고 사망자 3000명대 진입이 올해 이뤄질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

21일 경찰청에 따르면 교통사고 사망자는 교통당국이 다각도로 추진해 온 감소대책으로 점차 줄어드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1996년 1만2653명에 달하던 교통당국 사망자는 지난해 4185명까지 떨어졌다. 3배가량 차이나는 수치다.

특히 2012년부터 지난해까지 5년 내내 사망자가 줄어들고 있는 만큼, 정부는 올해 연간 교통사고 사망자가 3000명대로 진입을 조심스럽게 기대하고 있다.

만약 올해 교통사고 사망자가 3000명대에 진입한다면 이는 42년 만이다. 교통사고 사망자가 마지막으로 3000명대였던 시기는 1976년이다.

올해 사망자 3000명대 진입을 위해선 10~12월 교통사고 관리가 핵심이다.

당초 10월부터 12월까지 3개월간은 거의 매년 교통사고의 급증으로 1000명 이상의 사망자가 발생해 '마(魔)의 3개월'로 불린다.

지난해에도 전체 교통사고 사망자 4185명 중 이 시기의 사망자는 1154명(27.6%)을 차지했다. 교통사고 사망자 10명 중 3명은 이 시기에 발생한 것이다.

이에 대해 전문가들은 이 시기가 차량으로 이동하는 행락객이 증가한 데다 해가 짧아져 저녁시간대 이후 보행자 사망사고가 많아진 점이 원인이라고 분석했다.

실제로 2015~2017년 보행 사망자는 9월에 평균 150명이었으나 10월 186명으로 급증했고, 11월 181명, 12월 186명으로 연말까지 추세가 이어졌다.

특히 이 시기에 시력이나 신체능력이 상대적으로 떨어지는 고령층이 어두운 시간대 활동하다 사고를 당하는 경우가 많아 주의가 필요하다.

교통당국은 연 사망자 3000명대 진입 달성을 위해 이 기간동안 다각도의 노력을 펼칠 방침이다.

우선 도심 제한속도를 시속 50㎞로, 특별보호 필요 지역은 30㎞로 설정하는 '안전속도 5030'을 지속적으로 추진한다.

또 보행자 사고 다발지점 시설 개선에 나서는 등 교통사고 사망자 감소대책을 추진하고, 노인 보행자 사고 예방을 위해 경로당 등을 찾아가는 안전교육도 강화할 방침이다.

경찰 관계자는 "연 사망자 3000명대 진입은 교통안전이 그만큼 개선된다는 방증"이라면서 "올해 진입이 가능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올해 교통사고 최종 통계는 내년 2월 말께 취합이 완료될 전망이다.

[신아일보] 김다인 기자

di516@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