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분양시장 '특화설계 경쟁' 치열
가을 분양시장 '특화설계 경쟁' 치열
  • 김재환 기자
  • 승인 2018.10.21 0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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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변형 벽체·저소음 바닥 등 상품성 높이기
e편한세상 연산 더퍼스트 투시도.(자료=대림산업)
e편한세상 연산 더퍼스트 투시도.(자료=대림산업)

신규 분양단지 경쟁이 양호한 입지 선점을 넘어 차별화된 특화설계로 이어지고 있다. 소비자의 요구를 반영해 가변형 벽체를 적용하거나 저소음 바닥재를 사용하는 등 주거 편의성을 높인 단지들이 늘고 있다.

21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올해 4분기 전국 아파트 분양 예정 물량은 13만9005가구로, 지난 3분기 6만5714가구 대비 2배가 넘는다. 

늘어난 공급량으로 경쟁이 치열해진 만큼 건설사들은 입지뿐만 아니라 아파트 디자인과 내부 설계 차별화를 통해 소비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으려 하고 있다. 

부동산 114 관계자는 "최근 분양시장에서는 소비자가 원하는 대로 공간을 구성할 수 있는 가변형 평면이나 디자인 관련 특화 설계 등 차별화된 주거가치를 누릴 수 있는 단지들이 높은 인기를 끌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 GS건설이 지난 7월 경기도 안양시에서 선보인 '안양 씨엘포레자이'는 평균 24.67대 1의 경쟁률로 모든 주택평형이 1순위 마감됐다. 이 단지의 인기 비결은 개방감을 위해 거실과 주방을 연결한 설계와 단지 측변의 알루미늄 패널과 경관조명을 활용한 단지 디자인 등이 꼽힌다.

또, 현대건설이 지난해 12월 부산시 북구에 분양한 '덕천역 이즈 카운티'에는 세대에 따라 'ㄷ'자형 주방과 대형 수납공간, 공간분리 설계 등이 적용됐다. 이 단지도 평균 3.62대 1의 경쟁률로 전 타입 1순위 마감된 바 있다. 

이처럼 수도권과 지방을 가리지 않고 특화설계와 프리미엄 디자인을 갖춘 단지에 관심이 쏠리는 가운데, 전국 각지에 높은 상품성을 갖춘 신규 분양 단지들이 들어설 예정이다. 

대림산업은 이달 중 부산시 연제구 연상동 590-6번지 일대에 'e편한세상 연산 더퍼스트'를 분양할 계획이다. 이 단지는 지하 4층~지상 39층 4개동 전용면적 52~84㎡ 551가구로 구성된다. 

리모델링에 유리한 가변형 평면구조로 설계됐고, 층간소음을 줄이기 위한 바닥재가 적용됐다. 세대 내부 벽면에는 고급스러운 분위기를 연출하기 위한 특화 디자인도 도입된다. 

'경산 하양지구 호반베르디움' 견본주택 내부 모습.(사진=경산 하양지구 호반베르디움 분양 홈페이지)
'경산 하양지구 호반베르디움' 견본주택 내부 모습.(사진=경산 하양지구 호반베르디움 분양 홈페이지)

호반건설은 지난 12일 경북 경산시 하양지구 A1블록에 들어서는 '경산 하양지구 호반베르디움' 견본주택을 개관하고 분양에 돌입했다. 지하 2층~지상 30층 6개동 전용면적 84~98㎡ 총 655가구로 구성된다. 모든 가구에 적용된 4베이(Bay) 구조와 가변형 벽체, 주방·현관 팬트리 수납공간 등의 설계가 특징이다. 

경기도 광주 경안동 38-3번지에서 금호건설은 '광주 금호 리첸시아'를 지하 3층~지상 25층 4개동 전용면적 60~82㎡ 447가구 규모로 짓는다. 이 단지는 경기도 광주 최초로 선보이는 펜트하우스와 복층형 다락방 등의 특화평면이 장점이다. 

jeje@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