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분석] 10위권 탈환 노리는 쌍용건설 "준비 끝났다"
[이슈분석] 10위권 탈환 노리는 쌍용건설 "준비 끝났다"
  • 천동환 기자
  • 승인 2018.10.21 08:5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더 플래티넘' 론칭 앞세워 주택사업 확대 선포
김석준 회장, 창립기념식서 '영광 재현' 자신감
지난 17일 서울시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더 플래티넘' 론칭 기자회견에서 김동욱 쌍용건설 주택사업총괄 상무가 쌍용건설의 새 주택 브랜드를 소개하고 있다.(사진=천동환 기자)
지난 17일 서울시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더 플래티넘' 론칭 기자회견에서 김동욱 쌍용건설 주택사업총괄 상무가 쌍용건설의 새 주택 브랜드를 소개하고 있다.(사진=천동환 기자)

법정관리 졸업 4년 차를 맞은 쌍용건설이 '대한민국 10대 건설사 명성 되찾기'에 본격 착수했다. 최근 론칭한 주택 통합 브랜드 '더 플래티넘'은 건설 강호의 귀환을 알리는 신호탄이 될 전망이다. 김석준 쌍용건설 회장은 창립기념식을 통해 '영광 재현'에 대한 강한 자신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지난 17일 서울시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쌍용건설 주택 통합 브랜드 '더 플래티넘(The PLATINUM)' 론칭 행사가 열렸다.

이날 쌍용건설이 보여준 자신감은 100여명 기자들이 내뿜은 취재열기에 뒤지지 않았다. 신규 브랜드 론칭 이상의 의미가 담긴 자리임을 직감할 수 있었다.

기자들 앞에 선 쌍용건설 손일주 기획지원총괄 상무는 "정상화의 첫 단추는 끼웠다"며 "이제 커나갈 일만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김동욱 주택사업 총괄 상무는 "주택사업을 다시 전개하기 위해 시스템과 프로세스를 정비해왔다"며 "쌍용건설이 주택사업을 제대로 해보려 한다"고 강조했다.

새로운 브랜드는 주택사업 재점화의 불씨를 상징했고, 쌍용건설이 주택사업을 재개한다는 것은 대한민국 건설을 다시 주름잡겠다는 의지의 표명이었다.

쌍용건설 더 플래티넘 론칭 기자회견장 모습.(사진=천동환 기자)
쌍용건설 더 플래티넘 론칭 기자회견장 모습.(사진=천동환 기자)

기자회견이 진행되는 동안 김석준 쌍용건설 회장은 서울시 송파구 본사에서 열린 회사 창립 41주년 기념식을 통해 임직원들과 마주했다.

이 자리에서 김 회장은 "국내 주택시장에 새로운 주택브랜드 리론칭을 통해 주택 분야의 강자로 발돋움하기 위한 재정비를 꾸준히 추진해 왔다"며 "금일 주택사업 브랜드 리론칭을 대외에 공표함으로써 그 출발점으로 삼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그는 "과거 쌍용건설의 영광은 그리워해야만 할 대상이 아니며 재현 가능한 대상"이라며 임직원들을 독려했다.

브랜드 론칭과 창립기념식 하루 전에는 쌍용건설과 금융·신탁사의 만남이 있었다.

이날 쌍용건설은 국내·외 실적과 주택사업 추진 전략 등을 설명하면서 국내 10위권 건설사로 재도약한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특히, 주택사업과 관련해서는 서울 중심부 고급 주거단지 개발과 수도권 랜드마크 수주, 신도시 리모델링 확대 등의 의지를 피력했다.

언론과 임직원, 투자자들에게 회사가 새로운 도전을 시작했음을 동시다발적으로 알린 것이다.

쌍용건설 관계자는 "회사 내부적으로 '10위권 건설사 위상 확보'라는 목표 설정이 이뤄졌다"며 "당연히 해내야 하는 일"이라고 말했다.

한편, 법정관리를 겪으면서 내실 다지기에 초점을 뒀던 쌍용건설은 그동안 주택사업에 전력을 쏟지 못했다. 시공능력평가 순위가 10위권 밖으로 밀려나 있는 것도 이 영향이 크다.

그러나 고급 건축 시공능력을 앞세워 해외건설 분야에서는 올해 이미 10위권 안으로 발을 들여놨고, 국내 시공능력평가에서도 숙박 시설과 교육·사회용 건축, 지하철, 상수도 분야에서는 10위권 지위를 확보하고 있다.

지난 17일 서울시 송파구 쌍용건설 본사에서 열린 창립 41주년 기념식에서 김석준 회장(단상)이 기념사를 하고 있다.(사진=쌍용건설)
지난 17일 서울시 송파구 쌍용건설 본사에서 열린 창립 41주년 기념식에서 김석준 회장(단상)이 기념사를 하고 있다.(사진=쌍용건설)

[신아일보] 천동환 기자

cdh4508@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