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차 북미정상회담 시기는 내년 초"… 美 관료 언급
"2차 북미정상회담 시기는 내년 초"… 美 관료 언급
  • 이서준 기자
  • 승인 2018.10.20 2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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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비기간 필요'vs'비핵화 협상 난항' 추측 나와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2차 북미정상회담 개최시기가 내년 초라는 관측이 나왔다.

로이터통신 등 외신들은 트럼프 정부의 고위관리의 이같은 메세지를 인용해 1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 당국자는 이날 일부 기자들에게 "2차 북미정상회담은 내년 1월 1일(the first of the year) 이후가 될 것 같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미국 뿐만 아니라 일본의 교도통신도 미국 관리를 인용해 2차 북미정상회담이 내년 초 열릴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이같은 발언은 다음 달 6일 미국 중간선거 이후로 점쳐졌던 2차 북미정상회담 일정이 올해를 넘길 가능성이 크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최근 트럼프 대통령이 '중간선거(11월6일) 이후'를 거론하면서 11∼12월 중 개최 가능성이 제기됐지만 그보다 더 늦춰질 가능성이 언급된 것이어서 주목된다.

일각에서는 북미정상회담의 주요 쟁점인 비핵화와 상응 조치 협상 준비 과정에서 어려움을 겪는 것 아니냐고 해석하고 있다.

지난 7일 폼페이오 국무장관의 방북에도 핵 신고, 종전선언, 대북 제재 완화 등 문제를 놓고 양측은 입장 차이를 크게 좁히지 못한 것으로 외신에 잇달아 보도된 바 있다.

그러나 단순히 2차 북미정상회담의 준비기간의 이유 때문에 내년에 열리는 것이라는 의견이 있다.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이 19일 미국의소리(VOA)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10여일후 북미 고위급 회담이 열릴 것이라고 밝히고, 북미정상회담이 '아주 가까운 미래에'에 열릴 것이냐는 질문에 그렇다고 답한 것이 이같은 의견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다만, 북미정상회담의 일정이 늦춰질 것으로 보이면서 우리 정부 주도로 추진되고 있는 연내 한국전쟁 종전선언과 철도 연결을 필두로 한 남북 간 경협의 빠른 진전은 쉽지 않을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아울러 김정은 위원장의 러시아 방문을 통한 북러 정상회담과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의 평양 답방을 통한 북중 정상회담을 '카드'로 남겨두고 있는 북중러 3국도 일정 조율이 있을 것이라는 전망도 있다.

lsj@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