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동승 대전시설관리공단이사장 인터뷰
설동승 대전시설관리공단이사장 인터뷰
  • 정태경 기자
  • 승인 2018.10.20 10:0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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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동승 대전시설공단이사장은 19일 공단이사장실에서 본지 신아일보와 인터뷰를 한 후 기념촬영을했다.(사진=정태경 기자)
설동승 대전시설공단이사장은 19일 공단이사장실에서 본지 신아일보와 인터뷰를 한 후 기념촬영을했다.(사진=정태경 기자)

대전시설공단 설동승 이사장은 지난 17년간 일해 온 공단에 이사장으로 취임했다.

설 이사장은 공단에 근무하면서 시민들에게 안전한 시설과 편리한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여러 시책을 추진해왔으며 본지 신아일보와 인터뷰를 통해 그의 포부와 향후계획을 들어 보았다.

-취임한지 1개월이 됐는데 소감은?

이사장으로 오게 된 만큼 그동안 다양한 보직을 수행하면서 습득한 전문적인 지식, 경험을 바탕으로 공단을 전국 제일의 공기업으로 우뚝 세우고자 최선을 다할 것이다.

또한, ‘최초 내부직원 출신 이사장’이라는 타이틀을 얻은 만큼 우리 공단 직원들에게도 열심히 노력하면 이루어진다는 꿈과 희망을 주고, 부끄럽지 않은 선배가 되고자 노력할 것이다.

-공단에서 운영하는 28개 사업장의 시설 안전에 대한 대책은?

무엇보다 안전이 최우선인 시대인 만큼, 안전의식을 생활화하고 현장대응 중심의 안전교육을 실시함으로써 안전사고에 대한 위기 대처능력을 제고할 것이다.

사업장별 안전관리 매뉴얼을 수시로 정비하고, 소방훈련 및 수영장 응급상황 가상 모의훈련 시 실제상황처럼 간부와 직원이 적극적으로 참여할 수 있도록 하여 안전사고를 미연에 방지할 계획이다.

또한, 유관기관과의 합동 안전점검단을 구성하여 교차 안전점검(Cross check)을 실시하고, 다중이용시설인 월드컵경기장, 역전지하도상가와 같은 시설을 대상으로 상시 안전점검반을 가동하여 위험요인을 사전에 제거하겠다.

-비정규직의 정규직 전환으로 국가가 진행 중이다. 이 문제를 어떻게 해결할 생각인가?

현재 공단은 정부의 ‘비정규직의 정규직 전환’에 맞춰 상시·지속적 업무 담당자를 전환심의위원회의 심의 등을 거쳐 정규직으로 전환하였다.

올해 1월 1일자로 기간제 근로자 8명, 5월 1일자로 기간제 근로자 7명, 7월 1일자로 용역근로자 9명, 총 24명을 정규직으로 전환 완료했다.

공단은 앞으로도 상시·지속적 업무에 대해서는 국가정책에 맞춰 비정규직이 아닌 정규직으로 정수를 확보하여 시설을 운영해 나갈 계획이다.

-시설 중에 하수처리장 이전이 추진 중 진행 상황과 의견은?

하수처리장 이전은 대전시에서 전반적인 계획을 수립하고 연차적으로 추진해 나가고 있는 사업으로 현재 공공투자관리센터(PIMAC)의 민간투자 제안서 적격성 검토 결과를 기다리고 있는 상황이다.

그동안 이전 시기를 2030년에서 2025년으로 앞당기기 위해 환경부로부터 하수도정비 기본계획 부분변경 승인을 받았으며, 이를 토대로 대전시에서 행정절차를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하수처리장 이전은 대전시의 큰 방향과 계획에 맞추어 철저히 준비해야 될 것으로 생각되며, 이에 따라 우리 공단에서는 市에 하수처리장 이전 관련 자료를 제공하고 있고 처리장 용역조사 시 적극 참여하여 원활하게 사업이 진행될 수 있도록 하겠다.

-대전시장님이 초도 순방에서 노사화합을 강조했다. 취임과정에서 노조의 반대도 있었다. 앞으로 이 부분을 어떻게 해결할 생각인지 궁금하다.

공단을 이끌어 가기 위해서는 노사의 화합과 구성원 간 공감대 형성이 꼭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앞으로 상생의 건전한 노사문화를 구축하기 위해 투명한 정보 공유와 합리적 교섭을 실시하고 노사가 함께 불합리한 관행을 개선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며, 노조를 경영 파트너로서 인식하고 열심히 일하는 조직문화를 구현하는데 최선을 다하겠다.

또한, 상호 신뢰와 존중을 바탕으로 협력적이고 생산적인 노사 문화를 정착시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으며, 대립과 갈등 없이 조직 구성원 모두가 하나 되어 단합할 수 있도록 토론식 회의 등 다양한 소통 채널을 통해 노사가 화합할 수 있도록 앞장서겠다.

-공단에서 타슈를 운영 중인데 이용률이 늘지 않고 있다. 앞으로 타슈 운영방향을 알고 싶다.

공단은 지난해부터 시민의 의견을 적극 반영하여 자전거를 경량화하고 무체인에서 체인으로 구동부를 변경하는 등 품질을 개선하였으며, 이용 수요 충족을 위해 올해 대여소 12개소와 자전거 400대를 확대하여 배치했다.

앞으로 공단은 타슈 이용 활성화를 위해 운영상 문제점에 대한 종합적 검토를 실시하여 타슈 대여·반납 시 발생하는 연결 불량 및 통신시스템 오류 등을 해결하는 등 단계적으로 운영시스템을 개선해 나갈 것이다.

이외에도 타슈 이용 활성화 캠페인 전개, 초보자 대상 무료 자전거 교실 운영 및 타슈 모바일 웹·안전헬멧 등의 다각적 홍보로 시민들이 보다 편리하고 안전하게 타슈를 이용할 수 있도록 추진해 나아갈 계획이다.

-공단 사업 중 강조하고 싶은 부분이 있다면?

공단이 관리하는 시설은 대전시민의 일상생활과 밀접한 환경·복지·체육 및 도시기반 4개 분야, 28개 단위시설로서 공공시설물의 효율적 관리·운영으로 시민 복리증진에 기여하는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특히, 무지개복지센터는 전국 최초로 지방공기업에서 운영하는 장애인직업재활시설로 매일 80여명의 장애인들이 당당한 사회구성원으로 자립하기 위해, 화장지(점보롤, 핸드타올, 곽티슈)·제과제빵 분야에서 약 80여종의 생산품을 만들어내고 있다.

그동안 70명의 장애인들이 이곳을 거쳐 신세계, 한국타이어, 크라운제과 등 일반 기업에 취업하였는데, 민간시설에 있는 장애인들이 일반기업체에 취업하기 매우 어려운 점을 감안했을 때 대단한 일이다.

공단은 판매 증대를 통해 더 많은 장애인일자리를 창출할 수 있도록 올해 6월 제과·제빵분야 ‘초콜릿 빵류 4종(초코바나나, 리얼브라우니, 티그레, 초코파이)’ 신제품을 출시하여 홍보·판매 중에 있다.

앞으로 공단은 시·구청 외에 관내 교육기관 등에 ‘중증장애인 생산품 우선구매 특별법’에 대한 홍보 강화와 생산품 구매확대 업무협약 체결 등을 통해 판로를 확대하고 더 많은 장애인 일자리를 창출할 수 있도록 앞장 설 계획이다.

-수영장·종합운동장 등 대전 공공체육시설 이용료를 내년에 대폭 올릴 계획이다. 꼭 올릴 필요가 있는지 궁금하다.

대전시의 체육시설 이용료는 1995년 조례 제정 이후 한 번도 개정되지 않은 상태로 타 시도와 비교하여 현저히 낮아 이용료에 대한 현실적 조정이 필요하다.

특히, 수영장·헬스장·탁구장 등 민간이 운영할 수 있는 사업은 이용요금을 현실성 있게 책정하여 민간경제를 위축시키거나 경제 질서를 해치지 않도록 이용요금의 현실화가 추진되어야 한다.

이번 체육시설 이용료 인상은 시민들의 생활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 만큼 타 광역시 평균요금을 근간으로 인상률은 현행요금의 최고 50% 이내 수준으로 조정하고 점진적으로 타시도 이용료와 맞추려고 하는 것이다.

현재 많은 체육시설이 노후화되어 이에 따른 개·보수비용이 증가하고 있고, 물가 상승에 따른 지출비용도 증가하고 있어 재정자립도(현 39%) 개선이 필요한 상황이다.

taegyeong3975@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