멈출 줄 모르는 휘발유가격…2주째 두자릿수 '가파른 상승'
멈출 줄 모르는 휘발유가격…2주째 두자릿수 '가파른 상승'
  • 백승룡 기자
  • 승인 2018.10.20 0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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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주 15.4원 오른 데 이어 이번주 11.3원↑
16주 연속 오름세…"국제유가 상승분 반영"
서울 여의도의 한 주유소.(사진=신아일보DB)
서울 여의도의 한 주유소.(사진=신아일보DB)

이번주 주유소 휘발유가격이 지난주보다 리터당 11.3원 올랐다. 지난주에 이어 2주 연속으로 리터당 두 자릿수 상승세를 이어가며 급격히 치솟고 있다.

19일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 서비스 오피넷에 따르면 10월 셋째주의 주유소 휘발유 판매가격은 전주 대비 11.3원 상승한 1686.3원으로 집계됐다. 지난 2014년12월1주에 기록한 1702.9원 이후 3년10개월 사이 가장 높은 가격이다.

특히, 최근 휘발유가격의 오름세가 가파르다. 지난주엔 한 주만에 15.4원 오르며 1년9개월 만에 최대 주간 상승폭을 기록한 바 있다. 이번주엔 11.3원 상승하며 2주 연속으로 리터당 10원 넘게 올랐다. 휘발유가격은 7월 첫째주부터 16주 연속으로 상승곡선을 이어가는 중이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최고가 지역인 서울의 경우, 전주 대비 11.1월 상승한 1769.9원으로 집계됐다. 최저가 지역은 대구로, 지난주보다 10.4원 오르며 1659.5으로 나타났다. 최고가 지역인 서울 대비 리터당 110.4원이나 낮았다.

자동차용 경유와 실내 등유는 소폭 더 올랐다. 경유는 리터당 12.5원 올라 전국 평균가격이 1490.4원이었고, 등유는 12.8원 상승해 1000.6원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석유제품 상승세는 10월 초까지 오르던 국제유가 상승분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국내 정유사가 수입하는 두바이유 가격은 8월에 배럴당 평균 72.5달러였지만 10월 첫째주 기준으로 82.9달러까지 크게 치솟았다. 원유는 배로 운송하는 특성상 국제유가가 국내유가에 반영되기까지는 일반적으로 2~3주 가량 소요된다.

석유공사 관계자는 "국제유가는 미국 원유재고 증가 및 세계숭 증가세 전망 하향 등의 요인으로 최근하락했다"면서도 "기존의 국제유가 상승분이 시차를 두고 반영됨에 따라 국내 제품가격은 당분간 강보합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sowleic@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