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국감] "녹취록 틀겠다"… '이재명 의혹' 논쟁에 경기도 국감 아수라장
[2018 국감] "녹취록 틀겠다"… '이재명 의혹' 논쟁에 경기도 국감 아수라장
  • 김가애 기자
  • 승인 2018.10.19 12:0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19일 오전 경기도 수원시 팔달구 경기도청에서 열린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의 경기도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귀를 만지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19일 오전 경기도 수원시 팔달구 경기도청에서 열린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의 경기도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귀를 만지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의 경기도에 대한 국정감사가 19일 경기도청에서 열린 가운데, 초반부터 이재명 지사에 대한 의혹을 둘러싼 여야 논쟁으로 고성이 오갔다.

이채익 자유한국당 의원은 이날 경기도의 업무보고가 끝나자마자 의사진행발언을 통해 "성남시장부터 지금까지 정치활동을 하며 제소를 많이 했는데 제소 현황을 제출해달라"고 요구했다.

이에 이 지사는 "국감은 국가가 위임한 사안과 국가가 보조금 지급한 사안에 대해 하는것"이라며 "도민의 정치적 선택을 받은 도지사의 개인적 사정을 조사하는 자리가 아니다"고 거부했다.

조원진 대한애국당 의원은 "이 지사에 대한 녹취 2개가 있는데 틀고싶으니 의논해달라"며 "과연 도지사로서 자격이 있는가"라고 인재근 위원장에게 요구했다.

이에 소병훈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국정감사와 관계없는 일"이라며 "국감에서 피감기관장 개인의 문제로 자료를 요청한 적이 없다. 위원장께서는 오늘 각별히 책임을 갖고 자리를 이끌어달라"당부했다.

같은당 김한정 의원도 "1340만 도민의 복지가 걸린 국감장"이라며 "정치공세는 당에 가서 해달라"고 지적했다.

그러나 조 의원은 "녹취록을 틀겠다"며 "의원이 어떤 질의를 하든 막으면 안된다. 국회법에 되는지 안되는지만 따져달라"고 맞받아쳤다.

권은희 바른미래당 의원는 "여당이 고압적이다. 국감과 관계없다는 말이 여과 없이 나오고 있다"면서 "서로 다른 견해가 있을 수 있다"며 조 의원을 거들기도 했다.

이어 이채익 한국당 의원이 "어제도 여당 의원들이 2시간 가까이 참석 안 해서 파행됐다"고 하자 홍익표 민주당 의원이 "어제 서울시 국감장에 야당 원내대표가 와서 '난동'을 부렸기 때문"이라고 반박하며 여야 의원들 간 막말이 이어졌다.

결국 홍 의원이 난동이라는 표현에 대해 유감을 표하며 여야간 고성이 오갔고, 의원들과 이 지사 간 질의·응답은 1시간여가 지나서야 진행됐다.

[신아일보] 김가애 기자

gakim@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