멧돼지 10월 가장 많이 출몰…"발견하면 침착해야"
멧돼지 10월 가장 많이 출몰…"발견하면 침착해야"
  • 이은지 기자
  • 승인 2018.10.19 09: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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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소방재난본부, 최근 3년 출몰 분석 결과 발표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최근 3년간 서울에서 멧돼지 출몰이 10월에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나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서울시 소방재난본부는 최근 3년간(2015년 1월~2018년 9월) 멧돼지 출몰신고를 받고 출동한 현장대응활동 통계를 분석한 결과를 19일 발표했다.

멧돼지 출몰은 2015년 364건에서 2016년 623건, 2017년 472건, 올해는 9월말 현재까지 238건이 발생했다.

월별로 살펴보면 10~11월 사이에 출몰이 잦은 것으로 나타났으며, 그 중에서도 10월이 238건(16.3%)으로 가장 많았다.

멧돼지 출몰 장소는 산이 908건으로 가장 많고, 아파트 156건, 도로 132건, 주택 93건, 공원 58건 등 순이었다.

출몰 지역으로는 서울 북한산과 인접한 종로·은평·성북·서대문소방서, 도봉산과 인접한 도봉·강북소방서, 수락산, 불암산과 인접한 노원소방서 등에 많이 출몰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멧돼지는 어미를 중심으로 가족단위로 활동하기 때문에 집단으로 출현하는 경우가 많고, 흥분하면 돌진하는 습성이 있다.

도심에서는 음식물의 냄새를 따라 먹이를 찾아 헤집고 다니기 때문에 한번 출몰한 장소를 아수라장으로 만드는 특징이 있다.

가장 최근인 지난 10월 11일에도 강북구 평화로15번길 서울인강학교 인근에 멧돼지 3마리가 출몰했고, 앞서 6일 오전 10시께에도 같은 장소에 멧돼지 6마리가 출몰해 동네를 헤집고 다녔다.

소방재난본부 관계자는 "멧돼지와 눈이 마주치면 뛰거나 소리를 지르기보다는 침착하게 움직이지 않는 상태에서 멧돼지의 눈을 똑바로 쳐다보고, 등(뒷면)을 보이는 등 겁먹은 모습을 보여서는 안된다"고 전했다.

또 "멧돼지에게 해를 입히기 위한 행동을 해서는 안된다"며 "멧돼지가 돌진할 때는 주위의 큰 나무, 바위 등 은폐물로 피하라"고 당부했다.

이어 "사람을 위협하는 야생동물을 발견하면 119로 신고하고, 위협하지 않고 단순히 눈에 띈 야생동물은 발견한 사람이 조용히 자리를 피하면 된다"고 덧붙였다.

ejlee@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