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전, 발전기 폐열로 전기돌린다
한전, 발전기 폐열로 전기돌린다
  • 백승룡 기자
  • 승인 2018.10.18 17: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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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실가스 감축효과 기대…"발전량 확대해나갈 계획"
18일 전남 흑산도에서 열린 폐열회수 발전설비 준공식.(사진=한전)
18일 전남 흑산도에서 열린 폐열회수 발전설비 준공식.(사진=한전)

발전기에서 나오는 폐열(廢熱)을 활용해 전기를 생산할 수 있게 됐다. 기존에도 폐열로 전기를 생산하는 설비는 있었지만, 발전기와 연동시킨 사례는 이번이 처음이다.

18일 한국전력(이하 한전)은 전라남도 흑산도에서 폐열을 이용해 전력을 추가 생산하는 '30kW급 폐열회수 발전설비' 준공식을 열었다고 밝혔다.

폐열회수 발전설비는 내연기관과 산업공정에서 버려지는 80~300℃ 가량의 폐열을 사용해 전기를 생산하는 장치다. 한전 측은 이 발전설비를 활용하면 에너지 효율을 높이는 동시에 연료 절감에 따른 온실가스 감축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한전은 오는 2020년까지 발전량을 150kW로 늘린 폐열회수 발전설비를 개발하는 한편, 공장 등에서 버려지는 산업 폐열까지 이용할 수 있도록 보급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현재 우리나라 도서지역에 운영 중인 총 9만5000kW 규모의 경유발전기에 폐열회수 발전설비를 적용할 경우, 연간 40억원에 달하는 경유 사용량이 절감되고 8000t의 온실가스 배출이 줄어들 것으로 한전 측은 추정했다. 이를 위해 한전은 지난 17일 광주광역시·한국생산기술연구원 등과 함께 양해각서를 체결, 폐열회수 발전설비의 산업계 적용 확대와 사업화에 공동 협력키로 했다.

김종갑 한전 사장은 "폐열회수 발전기술을 통해 에너지 효율 개선과 온실가스 저감을 동시에 달성해 에너지신산업의 확산을 선도할 것"이라고 말했다.

sowleic@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