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서버 음란사이트, 사이트 전면 차단 나선다
해외서버 음란사이트, 사이트 전면 차단 나선다
  • 박정원 기자
  • 승인 2018.10.18 1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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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쇄 안된 150곳 대상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사이버 상에서 몰래카메라(몰카) 영상 등 음란물 유포 대응을 강화한 정부가 해외서버를 둔 음란사이트에 대해 대대적인 접속 차단에 나선다.

경찰청과 여성가족부, 방송통신위원회, 방송통신심의위원회는 DNS(Domain Name System) 차단 방식을 적용해 외국에 서버를 둔 음란사이트 150곳을 접속 차단한다고 19일 밝혔다.

DNS 차단은 인터넷 주소창에 입력한 사이트 도메인 주소가 불법사이트인 경우 해당 주소의 본 IP(인터넷 프로토콜)를 경고 사이트 IP로 변경해 접속을 막는 방식이다.

이는 기존에 접속을 막던 방식인 URL(Uniform Resource Locator) 차단이 보안이 강화된 https 프로토콜에서는 통하지 않자 새롭게 마련됐다.

이미 당국은 국내 최대 웹툰 불법유통 사이트 '밤토끼' 접속 차단에 DNS를 활용한 바 있다.

이에 대상 사이트는 사이버성폭력 특별단속을 진행 중인 경찰이 관계기관과 시민단체로부터 제보받은 주요 음란사이트 216곳 중 현재까지 폐쇄되지 않은 곳이다.

DNS 차단은 사이트 접속 자체를 막는 방식으로 그동안 과잉 논란이 있어왔지만 당국은 불법촬영물 유포 문제가 심각해지는 점을 고려해 이같이 결정했다고 밝혔다.

방통위는 이외에도 https 프로토콜 등을 이용하는 불법사이트를 한층 효과적으로 차단할 수 있는 SNI(Server Name Indication) 차단 시스템을 내년 초 도입할 예정이다.

한편 경찰은 지난 8월13일부터 사이버성폭력 특별단속을 벌여 이달 14일까지 음란사이트 운영자 50명·웹하드 운영자 6명·헤비업로더 127명 등 불법촬영물 유통사범 183명을 검거했다. 이 가운데 구속된 인원은 25명이다.

[신아일보] 박정원 기자

jungwon933@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