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중은행, 이색 파생상품 라인업 확대
시중은행, 이색 파생상품 라인업 확대
  • 이혜현 기자
  • 승인 2018.10.18 12: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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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권 최초 엔화 ELT, 역외ETF신탁 출시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시중은행들이 은행권 최초로 파생상품에 블록체인 기술을 접목하거나 해외증시에 상장된 상장지수펀드에 투자할 수 있는 이색 파생상품을 출시했다.

우리은행은 시중은행 중 처음으로 엔화 ELT(주가연계신탁) 특정금전신탁 상품을 출시했다.

엔화 ELT 상품 최소 가입금액은 10만엔이며 만기는 3년이다. 조기상환 조건이 유리한 더블리자드 형태로 상품의 상환 안정성을 높였고 6개월 단위로 조기상환이 가능하다.

엔화ELT는 개인 투자자, 대일 수출업체 등 엔화 보유 고객에게 제로금리의 엔화예금 대비 일정 수준의 중수익을 제공한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글로벌 신탁상품 경쟁력 강화를 위한 우리은행의 전략 상품으로 출시하게 됐다”고 말했다.

KB국민은행이 해외증시에 상장된 ETF에 투자할 수 있는 신탁상품을 은행권 최초로 출시했다.

이 상품은 국내 시장의 저금리·저성장 기조 장기화에 따라 고객들의 투자 니즈가 국내를 벗어나 유망한 해외시장으로 향하면서 늘어나고 있는 글로벌 시장 투자 수요를 반영했다.

신상품 역외ETF신탁은 장기 성장이 기대되는 중국시장에 투자하는 상품으로 범중화권 투자의 대표 인덱스로 통용되는 모건스탠리 캐피탈인터내셔널(MSCI) 차이나(China) 지수의 수익률을 추적하기 위해 홍콩증권거래소에 상장된 ETF에 투자하는 상품이다.

증권사의 해외주식매매 위탁계좌가 없어도 은행 창구에서 역외ETF 투자가 가능하며 매매차익은 해외주식과 마찬가지로 양도소득세가 적용돼 금융소득종합과세 대상에서 제외된다.

신한은행은 금융권 최초로 금리파생상품 중 이자율스왑(IRS) 거래 체결 과정에 블록체인 기술을 적용해 다음 달부터 상용화 할 예정이다.

신한은행은 블록체인의 스마트 컨트랙트(Smart Contract) 기술을 도입해 딜 협상과 거래체결, 정보입력, 거래확인, 대사, 자금결제 등 각 진행 과정에서 발생하는 정보의 불일치를 원천 차단해 여러 이해 관계자 간의 상호 확인과 정보의 정합성 체크에 소비되는 시간과 비용의 절감 효과를 겨냥한다.

이번 블록체인 기술 적용은 신한은행에서 지속적으로 추진해 왔던 업무 프로세스 효율화 과제 결과 중 하나로 이자율스왑(IRS)거래 참여회사와 함께 서비스를 준비하고 있다.

hyun11@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