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기준금리 동결…11개월 연속 연 1.50%
한은, 기준금리 동결…11개월 연속 연 1.50%
  • 우승민 기자
  • 승인 2018.10.18 1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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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는 기준금리를 동결하기로 결정했다.

한은 금통위는 18일 오전 8시 정례회의를 열고 11개월째 기준금리를 1.50%로 동결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금통위는 지난해 11월 6년 5개월 만에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한 뒤 11개월째 동결이다.

이주열 총재가 연내 인상 의지를 밝힌 가운데 금융시장에서는 10월이냐 11월이냐를 두고 전망이 팽팽히 엇갈렸다. 시장은 기준금리 동결을 예상했다. 금융투자협회가 이달 1일부터 5일까지 채권업 종사자 100명에게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금리동결을 전망한 응답자가 65명으로 우위를 보였다.

기준금리 동결이 예견된 것은 금리 조정할 대내외적 여건이 마련되고 있지 않기 때문이다. 성장률과 물가, 고용 등 주요 경기지표 전망치를 모두 하향조정하며 금리를 올리기는 어렵다고 판단했다.

한은은 이날 발표하는 수정경제전망에서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현재 연 2.9%에서 연 2.8%, 혹은 연 2.7%로 낮출 것으로 알려졌다. 물가와 취업자수 증가폭 전망도 하향조정한다. 고용 지표는 참사 수준으로, 소비자물가 상승률도 한은 목표치인 2%에 근접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날 한은이 기준금리를 1.50%로 유지하기로 결정하면서 한미 기준금리 격차는 좁혀지지 않았다. 만약 한은이 다음달 금통위에서도 금리를 올리지 않으면 한미 기준금리 격차는 연람 1.00%포인트까지 벌어질 전망이다. 현재 미국의 금리는 연 2.00~2.25%로 우리나라 기준금리보다 0.75%포인트 높다.

smwoo@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