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 폐암 환자 10명 중 9명은 '비흡연자'
여성 폐암 환자 10명 중 9명은 '비흡연자'
  • 이은지 기자
  • 승인 2018.10.17 19: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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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 흡연량에 비례해 발생률 증가
(사진=아이클릭아트)
(사진=아이클릭아트)

여성 폐암 환자 10명 중 9명은 한 번도 담배를 피운 적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대한폐암학회에 따르면 국내 여성 폐암 환자는 2015년 기준 7252명으로 2000년(3592명) 대비 2배 이상 증가했다.

이 중 87.6%는 한 번도 흡연한 경험이 없었다.

특히 대한폐암학회가 2017년 8월부터 올해 9월까지 전국 10개 대학병원에 방문한 비흡연 여성 폐암 환자 478명과 비흡연 여성 459명을 설문한 결과, 2년 이상 간접흡연에 노출될 경우 폐암 발생률이 2배 증가했다.

이는 남편의 흡연량에 비례해 함께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비흡연 여성 폐암 환자는 '무증상'인 경우가 17.7%에 달한 반면 흡연 여성은 9.8%에 불과했다. 비흡연 여성의 1기 조기 폐암 비율이 41.1%로 흡연 여성의 1기 폐암(27.1%)보다 높았다.

비흡연 여성의 폐암 발병에는 간접흡연, 미세먼지, 라돈 등이 원인으로 거론된다.

이에 비흡연 폐암 여성 환자는 증상이 없는 경우가 많아 흡연 여부, 성별과 관계없이 조기 검진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ejlee@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