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양 마약밀수 기승…단속 시스템 구축 필요
해양 마약밀수 기승…단속 시스템 구축 필요
  • 김다인 기자
  • 승인 2018.10.17 16: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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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해양경찰청)
(자료=해양경찰청)

해양을 통한 마약밀수가 다시금 기승을 부리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17일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윤준호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이 해양경찰청으로부터 제출 받은 ‘최근 5년간 마약단속 현황’ 자료에 따르면 해경은 지난 5년간 총 363건의 마약밀수를 적발했다.

적발건수는 지난 2013년 114건, 98명을 기록한 이래 2014년 40건으로 꾸준한 감소세를 보였다. 특히 이듬해인 2015년에는 적발건수가 3건으로 2013년에 비해 95%이상 감소한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그러나 돌연 2016년 56건, 2017년 60건으로 오름세를 보이더니 올해 9월까지 적발된 건수는 90건으로 폭발적으로 증가했다. 지난해 전체 적발 건수에 비해 1.5배 증가한 셈이다.

상황이 이러하자 올해 집계 기준이 9월까지인 것을 감안하면 적발 건수가 100건을 무난히 넘어 가장 많은 적발 건수를 기록했던 2013년 기록에도 육박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다만 특이한 점은 마약 적발 건수에 비해선 밀수되는 물량은 감소하는 추세라는 것이다. 연도별 마약 단속현황을 살펴보면 올해 밀수된 마약은 양귀비 3877주, 필로폰 13.76g이었으며 대마는 밀수 물량이 없었다.

그러나 지난해에는 올해보다 30건이나 적발 건수가 적었음에도 양귀비 6011주, 필로폰 40.47g, 대마 150kg으로 물량에서 2배 가량 차이를 보였다.

윤준호 의원은 “2015년 이후 마약 적발이 급증하고 있는 추세”라며 “특히 올해 9월까지 적발된 건수가 지난 해보다 많은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해경 측은 마약 적발이 급증한 원인을 검토하고 이를 통해 더욱 물 샐 틈 없는 마약단속 시스템 구축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신아일보] 김다인 기자

di516@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