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투고] 제대군인에 대한 관심과 인식의 변화
[독자투고] 제대군인에 대한 관심과 인식의 변화
  • 신아일보
  • 승인 2018.10.17 15: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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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제대군인지원센터 기업협력팀 최민수
 

 여름이 지나고 곧 겨울의 칼바람이 불어오는 계절이다. 군복무를 마치고 제대하여 아직까지 취업을 하지 못한 제대군인들에게는 더욱 매서운 바람이 될 것 같다.

최근 남북과의 관계가 좋아지면서 주변에서는 ‘우리나라도 곧 통일이 되는 것 아니냐?’ 라는 말도 들리면서, 한편으로는 이러한 관계가 올 수 있었던 것이 1년 365일 안전할 수 있게 국방의 의무를 다하고 있는 군인들이 있어서가 아닐까 생각해본다.

그리고 그 의무를 다한 제대군인들이 사회에 나와서 과연 잘 적응할 수 있을까?

필자가 육군 중대장으로 있을 당시 전역 장병들의 말을 들어보면 대학생활 중 휴학하여 군에 입대를 했고, 전역 후 학교에 적응하기까지 6개월 정도의 적응기간이 필요하였다고 한다.

그러면 5년 이상, 10년 이상, 30년 이상 군복무 후 전역한 제대군인들은 사회에 적응하려면 얼마의 시간이 필요할까? 평생 군에서 생활하였기에 사회 적응이 매우 힘들 것이다.

그렇다면 사회 또는 기업에서도 이러한 제대군인들의 적응을 도와주고 장려해 주어야하는데, 그렇지 못하다는 게 매우 아쉽다.

제대군인에게 감사와 일자리를’ 은 국가보훈처에서 제대군인들의 원활한 사회복귀를 지원하기 위한 홍보 슬로건이다.

앞에서 남북관계를 잠깐 이야기 하였는데, 현재 우리나라는 전쟁이 잠시 중단된 상태 즉, 휴전 상태 이며 언제든지 전쟁이 일어날 수 있는 나라이다.

이를 위해 군인들은 젊음을, 청춘을 희생하여 국방의 의무를 다 하고 있는 것이기 때문에 우리는 항상 이러한 군인들에게 감사하는 마음을 갖도록 해야 한다. 그러나 평화가 지속되면서 안보의식의 변화에 따라 너무 당연시하고 있는 것은 아닐까?

보통 사람들은 군대와 사회를 나눠서 이야기를 하는 경우가 많다. 그만큼 군대라는 조직이 사회에 버금갈 정도로 크며, 그 속에는 군대를 구성하는 많은 병과가 있다.

대부분이 사회에서 말하는 직종이다. 그러나 우리 사회나 기업은 제대군인을 경비나 보안직종에 적합하다고 생각하고 그 외 직종에 대해서는 잘 채용하려하지 않는다.

이러한 사회의식과 인식 전환이 필요하다. 생각보다 제대군인은 군에서 다양한 병과에서 많은 일을 하여 전문성을 갖추고 있으며, 우리 사회발전을 위해 활용되어야 할 중요한 인적자원이다.

지금 우리가 두 발 뻗고 잘 수 있는 것은 지금 현재도 국방의 의무를 다하고 있는 군인들이 있음을 기억하고 그들이 무사히 전역하여, 사회에 잘 적응하고 사회 구성원으로써 제2의 인생을 살아갈 수 있도록 관심을 갖고 지켜봐 주었으면 한다.

/창원제대군인지원센터 기업협력팀 최민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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