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산 '화학물질 시민감시단체' 공식 출범
서산 '화학물질 시민감시단체' 공식 출범
  • 이영채 기자
  • 승인 2018.10.17 13: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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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 서산시민사회환경협의회 출범 선언문, 토론회 가져
“서산시민사회환경협의회” 출범식 모습.(사진=서산시민사회환경협의회)
“서산시민사회환경협의회” 출범식 모습.(사진=서산시민사회환경협의회)

충남 서산지역 화학물질 시민감시단체인 '서산시민사회환경협의회'가 공식 출범했다.

서산시민사회환경협의회는 지난 16일 오후 서산태안환경운동연합 강당에서 서산시민사회단체 회원, 이연희 서산시의원, 시청 환경생태과, 서산화학재난합동방제센터 담당자 등 약 50여명이 참여여 서산시민사회환경협의회(이하 협의회) 출범식과 토론회를 진행했다고 17일 밝혔다.
 
이날 출범식에 앞선 강연에서 오창, 평택 등 타 지역 주민감시운동의 사례를 듣고, 이어 서산시 사고사례와 대응과정의 문제점을 짚었다. 특히 각종 사고 시 주민고지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주민불안이 가중되고 있는 현실에 대해 문제제기가 있었고, 관련법의 한계를 넘어설 수 있도록 각 주체들의 신뢰감있는 논의가 필요하다는 데 공감대를 이뤘다.
 
이날 종합토론자로 참석한 이연희 서산시의원은 “협의회 출범은 화학물질 안전관리 조례 제정 이후 의미있는 도약”이라고 평가하면서 “시청의 담당인원 충원, 조례 재개정, 화학물질관리위원회 구성에서 주민과 시민의 참여 확대 등 상존한 과제를 함께 풀어가겠다”고 말했다.

출범토론회 모습.(사진=서산시민사회협의회)
출범토론회 모습.(사진=서산시민사회협의회)

노동부문 공동대표를 맡은 민주노총 신현웅위원장은 인사말을 통해 “협의회의 모토가 화학물질로부터 안전한 삶과 일터 만들기인 이유가, 노동자들이 안전하게 일할 권리와 시민의 건강권이 별개의 문제가 아니라는 의미”라며 “대산 석유화학산업노조를 포함한 노동자들이 지역사회 유해화학물질 문제에 함께 나설 것”이라며 포부를 밝혔다.
 
협의회에 주도적으로 참여하고 있는 서산태안환경운동연합의 권경숙 사무국장은 “악화일로에 있는 서산의 대기환경에 대한 우려는 이미 어제오늘의 일이 아니었다”며 “각 단체와 주민들을 아우르는 주민감시단체로 성장하도록 노력을 경주할 것”이라고 의지를 밝혔다.

협의회는 제안서와 출범선언문을 통해, 올해 3월 화학물질 안전관리 조례가 제정되고 내년 1월 본격 시행을 앞두고 있는 상황에서, 각계 전문가와 시민사회가 참여하는 화학물질관리위원회 구성, 시 차원의 관리계획 입안, 주민감시체계 확립 등 향후 세부 추진과정에 힘을 쏟을 예정이라고 밝혔다.

esc1330@nat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