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급진단] 반갑다, 금리인상기... 시중자금 푸는 투자자들
[긴급진단] 반갑다, 금리인상기... 시중자금 푸는 투자자들
  • 우승민 기자
  • 승인 2018.10.17 1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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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대 예‧적금 등장, 장기 대출자는 고정금리 갈아타야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본격적인 금리인상기가 시작되면서 투자자들이 모처럼 활력을 되찾고 있다. 연 1%대에서 박스권을 형성해온 은행 정기 예‧적금금리가 연 2~3%대로 올랐고 일부 특판(특별판매)은 연 4%대 금리를 제공한다. 특히 한국은행이 연내 기준금리를 올리면 투자시장은 더 활기를 띤 모습을 보일 전망이다.

금리상승기를 대비한 투자자들의 재테크 전략을 알아봤다.

우선 투자자들이 가장 선호하는 상품은 은행 예‧적금이다. 한국은행이 발표한 ‘4월 중 통화 및 유동성’ 자료에 따르면 평잔 원계열 기준 만기 2년 미만 정기 예‧적금은 사상 처음으로 1000조원을 돌파했다. 앞으로 금리가 오르면 이 금액은 더 빠르게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신규가입자의 경우 1~2년짜리보다는 가급적 기간을 짧게 가져가는 것이 유리하다. 앞으로 금리가 더 오를 가능성이 높으므로 지금은 3~6개월 미만, 이후 1~2년짜리 상품으로 가입하는 것이 더 많이 이자혜택을 누릴 수 있다.

김흥영 KEB하나은행 마포역지점 PB팀장은 “최근 정기예금을 찾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며 “신규가입자의 경우 특판이나 1년 미만으로 가입하는 것이 현명하다”고 말했다.

채권에 투자할 생각이라면 단기채 위주로 운용할 것을 추천한다. 금리 상승기에는 채권 가격이 떨어져 장기 채권 투자자는 매도하고 단기채를 매수해 보유하는 것이 수익을 올리는 데 도움을 준다. 해외 채권 투자자는 환율을 잘 살펴야 한다. 채권 금리가 높다고 해도 환율 변동성에 따라 수익이 줄거나 손실이 날 수도 있다.

대출자들도 전략이 필요하다. 투자자들은 금리가 오르면서 투자처가 늘어나지만 반대로 대출자들은 이자부담이 커진다. 가장 대표적인 것이 고정금리 갈아타기다.

대출기간이 1~2년 단기일 경우 변동금리가 유리하지만 3년 이상 중장기적으로 상환해야 한다면 고정금리가 이자절감에 효과적이다. 은행들은 변동금리에서 고정금리로 갈아탈 때 중도상환 수수료를 면제해주므로 추가적인 부담도 없다.

smwoo@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