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배우 스캔들'의 일부… 광범위한 증거 수집할 것"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지난 16일 오후 ‘셀프 신체검증’을 진행한 가운데 경찰이 이에 대해 참고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17일 경기 분당경찰서 관계자는 “이 지사의 신체검증 결과는 추후 필요성이 있으면 참고하겠다”고 말했다.
이 지사는 배우 김부선 씨와의 ‘여배우 스캔들’로 곤혹을 치르고 있다.
앞서 지난 4일 소설가 공지영 씨가 이 지사 신체 특정 부위에 '동그랗고 큰 까만 점'이 있다는 김부선씨의 말을 녹음한 파일이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퍼져 파문이 일었다.
공씨는 이 파일을 경찰에 제출했다. 이와 관련해 김씨도 이 파일이 자신과 이 지사와의 불륜의 결정적 증거라고 주장하고 있는 상태다.
그러나 이 지사가 셀프 신체검증으로 의혹에 대해 정면돌파 방식을 선택한 것이다.
경찰은 그동안 이 지사의 신체검증 제안에 대해 미온적인 반응을 보여왔다.
이 관계자 역시 "논란이 된 점의 존재 여부는 이 사건의 실체적 진실과는 거리가 있다"며 "당장 신체검증 결과를 수사에 반영할 계획은 없다"고 덧붙였다.
경찰은 신체문제는 '여배우 스캔들'의 부수적인 내용이라고 보고 좀 더 광범위한 정황과 증거 등을 수집한 뒤 최종 결론을 내리겠다는 입장이다.
앞서 신체검증을 한 아주대병원 의료진은 "(여배우 김부선씨와 작가 공지영씨) 녹취록에서 언급된 부위에 점의 흔적은 보이지 않는다"며 "동그란 점이나 레이저 흔적, 수술 봉합, 절제 흔적이 없다"고 밝혔다.
[신아일보] 박소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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