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이재명 셀프 신체검증에 "참고하겠다"
경찰, 이재명 셀프 신체검증에 "참고하겠다"
  • 박소연 기자
  • 승인 2018.10.17 1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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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배우 스캔들'의 일부… 광범위한 증거 수집할 것"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지난 16일 오후 ‘셀프 신체검증’을 진행한 가운데 경찰이 이에 대해 참고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17일 경기 분당경찰서 관계자는 “이 지사의 신체검증 결과는 추후 필요성이 있으면 참고하겠다”고 말했다.

이 지사는 배우 김부선 씨와의 ‘여배우 스캔들’로 곤혹을 치르고 있다.

앞서 지난 4일 소설가 공지영 씨가 이 지사 신체 특정 부위에 '동그랗고 큰 까만 점'이 있다는 김부선씨의 말을 녹음한 파일이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퍼져 파문이 일었다.

공씨는 이 파일을 경찰에 제출했다. 이와 관련해 김씨도 이 파일이 자신과 이 지사와의 불륜의 결정적 증거라고 주장하고 있는 상태다.

그러나 이 지사가 셀프 신체검증으로 의혹에 대해 정면돌파 방식을 선택한 것이다.

경찰은 그동안 이 지사의 신체검증 제안에 대해 미온적인 반응을 보여왔다.

이 관계자 역시 "논란이 된 점의 존재 여부는 이 사건의 실체적 진실과는 거리가 있다"며 "당장 신체검증 결과를 수사에 반영할 계획은 없다"고 덧붙였다.

경찰은 신체문제는 '여배우 스캔들'의 부수적인 내용이라고 보고 좀 더 광범위한 정황과 증거 등을 수집한 뒤 최종 결론을 내리겠다는 입장이다.

앞서 신체검증을 한 아주대병원 의료진은 "(여배우 김부선씨와 작가 공지영씨) 녹취록에서 언급된 부위에 점의 흔적은 보이지 않는다"며 "동그란 점이나 레이저 흔적, 수술 봉합, 절제 흔적이 없다"고 밝혔다.

[신아일보] 박소연 기자

thdus5245@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