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 워라벨 정착 중…중소기업 휴가쓰기도 ‘눈치’
대기업 워라벨 정착 중…중소기업 휴가쓰기도 ‘눈치’
  • 황보준엽 기자
  • 승인 2018.10.17 13: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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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잡코리아X알바몬)
(자료=잡코리아X알바몬)

주 52시간 근무제가 도입된 가운데 직장인들의 평균 근로시간이 50시간으로 이하인 것으로 집계됐다. 또 대기업이 워라벨(일과 삶의 균형) 문화가 가장 잘 정착된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취업포털 잡코리아와 아르바이트포털 알바몬에 따르면 '주 5일제'로 근무 중인 직장인 1723명을 대상으로 공동 설문조사를 한 결과 일주일 평균 근무시간은 49시간 55분이었다.

이중 생산·현장직이 평균 51시간 49분으로 가장 긴 근로시간을 기록했다. 연구·개발 50시간 24분, 전문·특수직 50시간 22분으로 뒤를 이었다. 이에 반해 이외의 직군은 모두 50시간 이하의 근로시간을 기록했다.

텔레마케팅·고객상담은 43시간 59분으로 가장 짧으며 기획·인사·총무 46시간 13분와 IT·시스템·개발 47시간 22분, 마케팅·홍보 47시간 37분 등도 50시간에 채 미치지 않았다.

평균 근로시간은 대기업이 가장 낮으며 야근 선택에 있어서도 가장 자유로웠다.

대기업은 46시간 22분을 근로해 중소기업 중견기업보다 적게는 2시간 많게는 3시간까지 차이가 발생했다. 야근도 직원 개인의 선택에 따라 자유롭게 할 수 있다는 응답은 △대기업에서 65.4%로 가장 많았으며 △중소기업에서 50.4%로 가장 낮았다.

야근 및 근로시간이 가장 많은 중소기업 직장인들이 휴가 사용에 있어서도 가장 제약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중소기업 직장인의 59.6%는 원하는 시점에 자유로이 휴가를 쓸 수 있다는 질문에 ‘많은 제약이 있어서 사실상 자유롭지 못하다’고 답했다. 전체 평균 53.3%보다 6% 가량 대기업 평균 37.7%보다 약 22%나 높았다.

잡코리아 관계자는 "대체로 중소기업에서 근무 유연성이 떨어지고 휴가 사용에서도 제약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면서 "그러나 직장인들은 근무 유연성과 휴가 사용이 생산성과 성과에 큰 영향을 미친다고 답했다"고 설명했다.

hbjy@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