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 믿고 맡기세요"…서울 '안심유치원' 37곳 선정
"아이 믿고 맡기세요"…서울 '안심유치원' 37곳 선정
  • 박선하 기자
  • 승인 2018.10.17 1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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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정처분·아동학대 등 유치원 배제…합격률 72.5%
(사진=아이클릭아트)
(사진=아이클릭아트)

다음 달 1일부터 시작되는 내년도 유치원 입학신청을 앞두고 학부모들이 큰 고민에 빠졌다.

최근 일어난 '비리 유치원' 파문으로 유치원에 대한 불신감이 커지면서, 아이를 믿고 맡길 수 있는 곳을 찾아야하기 때문이다.

이런 가운데 서울시교육청은 학부모들이 안심하고 자녀를 맡길 수 있는 '안심유치원'을 발표해 주목을 받고 있다.

17일 서울시교육청에 따르면 교육청은 지난 9월 처음으로 학부모 안심유치원 37곳을 선정했다.

안심유치원은 정부가 지난해 유아교육 혁신방안 중 하나로 도입한 ‘학부모안심인증제’를 토대로 애초 인증을 신청한 유치원 총 51곳 중 37곳이 72.5%의 합격률로 뽑혔다.

안심유치원 선정평가는 유아교육·급식·시설설비·학교안전 분야 전문가들이 만든 지표를 가지고 전문가들이 현장점검을 벌인 뒤 선정위원회 심의를 거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안전과 관련해 경고 이상의 행정처분을 받거나, 유치원 평가를 하지 않은 유치원은 무조건 탈락됐다. 아동학대나 성범죄로 수사 중이거나 기소됐던 유치원도 떨어뜨렸다.

시교육청은 안심유치원으로 선정된 곳에서도 향후 이 같은 결격사유에 해당하는 일이 발생하면 선정위원회 심의를 거쳐 인증을 취소할 방침이다.

또 안심유치원으로 선정된 곳에는 예산 등에 인센티브를 주고 탈락한 유치원 가운데 희망하는 곳에서는 컨설팅을 시행할 예정이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학부모안심 유치원은 건강과 안전을 인증 받은 곳"이라며 "최근 공개된 회계비리 유치원은 한 곳도 포함되지 않았다"고 전했다.

sunha@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