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령운전자 면허 자진 반납, 5년 새 7배 증가
고령운전자 면허 자진 반납, 5년 새 7배 증가
  • 이서준 기자
  • 승인 2018.10.17 1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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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년간 6563명… "고령층 안전 경각심 높아져"

지난 5년간 운전면허를 자진 반납한 고령운전자가 급증했다.

17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소속 김영호(더불어민주당) 의원은 경찰청에서 제출받은 자료를 분석해 이같이 밝혔다.

자료에 따르면, 지난 2013년부터 2017년까지 운전면허 자진 반납자 1만1003명 가운데 59.6%(6563명)가 만 70세 이상 고령운전자로 나타났다.

올해는 8월까지 70세 이상 운전자 4669명이 반납해 지난 5년간의 인원을 합친 것과 비슷한 수치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지난해 2909명이었던 고령의 자진 반납자 수에 비해 큰 폭으로 증가한 것이다. 

연도별로 살펴보면, 면허를 반납한 70세 이상 운전자는 2013년 401명, 2014년 750명, 2015년 1034명에 이어 2016년 1469명, 2017년에는 2909명 등으로 꾸준히 증가해왔다.

전문가들은 고령운전자의 교통사고 문제가 사회적 이슈로 대두된 가운데 고령층을 중심으로 안전에 대한 경각심이 생긴 것이 증가세로 이어졌다고 보고 있다.

김영호 의원은 "빠른 속도로 고령사회로 진입하면서 고령운전자도 많아졌다"며 "고령층의 운전면허 자진 반납 증가 추세로 스스로의 안전을 지키는 공감대가 형성된 만큼, 운전면허 반납이 더 원활해질 수 있도록 다양한 혜택을 제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일본의 경우, 한국보다 먼저 고령화 사회에 진입하면서 운전면허 자진 반납제에 교통요금 할인, 구매물품 무료배송 등 여러 혜택을 더해 반납을 유도하고 있다.

lsj@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