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베, 유럽순방 중 'A급전범 합사' 야스쿠니신사에 공물
아베, 유럽순방 중 'A급전범 합사' 야스쿠니신사에 공물
  • 김다인 기자
  • 승인 2018.10.17 0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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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베 신조(安倍晋三) 총리. (사진=AP/연합뉴스)
아베 신조(安倍晋三) 총리. (사진=AP/연합뉴스)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가 올해도 도쿄(東京) 야스쿠니(靖國)신사에 공물을 보냈다.

17일 교도통신에 따르면 야스쿠니신사는 이날부터 4일 일정으로 가을 제사인 추계례대제(秋季例大祭, 가을 큰제사)를 개최한다.

행사 첫날인 이날 아베 총리는 '내각총리대신 아베 신조' 명의로 '마사카키'(眞신<木+神>)라는 공물을 냈다.

그는 2012년 12월 제2차 아베 내각 발족 이듬해인 2013년 12월 야스쿠니신사를 참배해 한국과 중국 등의 강한 반발을 샀었으나, 이후에도 매년 봄·가을 예대제에 공물을 봉납했다.

올해에도 아베 총리는 현재 스페인, 프랑스, 벨기에 등 유럽 방문 일정을 소화하는 중에도 공물을 보냈다.

또 오시마 다다모리(大島理森) 중의원 의장, 다테 주이치(伊達忠一) 참이원 의장, 네모토 다쿠미(根本匠) 후생노동상도 이날 야스쿠니신사에 공물을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야스쿠니신사는 근대 일본이 일으킨 크고 작은 전쟁에서 숨진 246만6000여 명을 신으로 떠받들고 있는 곳이다.

야스쿠니신사는 과거 일본의 침략 전쟁을 '정의의 전쟁'으로 긍정 미화하는 제국주의 상징으로 꼽힌다.

이곳에는 극동군사재판(도쿄재판)의 판결에 따라 교수형 당한 도조 히데키(東條英機) 전 총리를 비롯해 태평양전쟁 A급 전범 14명 등이 합사돼 있다.

[신아일보] 김다인 기자

di516@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