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성년 1천만원 이상 예적금 계좌 11만좌 육박
미성년 1천만원 이상 예적금 계좌 11만좌 육박
  • 김다인 기자
  • 승인 2018.10.17 08: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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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 잔액 1조9천억원 넘어…"극심한 빈부 격차"

잔액 1000만원이 넘는 미성년자 은행 예·적금 계좌가 11만좌에 육박한 것으로 조사됐다.

17일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김병욱 의원이 금융감독원에서 받은 자료를 보면 올해 8월 말 기준 KB국민·신한·우리·KEB하나·NH농협·씨티·SC제일은행 등 7개 시중은행에 있는 잔액 1000만원 이상 미성년자 예·적금 계좌는 총 10만7754좌로 집계됐다.

이의 총 잔액은 약 1조9080억원이었다. 구체적으로 △1000만~5000만원 미만 계좌 10만4521좌, 잔액 1조5881억원 △잔액 5000만~1억원 미만 계좌 2257좌, 잔액 1230억원 △5억~10억원 미만 계좌 74좌, 잔액 381억원 △10억원 이상 계좌 23좌, 잔액 314억원이다.

특히 10억원 이상 계좌 가운데는 잔액 13억2500만원인 0세 1명, 21억원어치 예·적금이 있는 4세 1명, 30억원 잔고가 있는 8세 1명 등이 포함돼 눈길을 끌었다.

또 잔액이 1000만원 이상인 예·적금 계좌 중 0세 소유는 344좌, 1세 소유는 1358좌, 2세 소유는 2292좌 등도 있었다.

김병욱 의원은 "이번 통계는 금수저 흙수저로 표현되는 극심한 빈부 격차의 단면"이라며 "특별한 경제활동 없이 대물림되는 부는 합법적 증여·상속이 이뤄지는지 점검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신아일보] 김다인 기자

di516@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