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유총 "사립유치원 심려 죄송…회계비리는 오명"
한유총 "사립유치원 심려 죄송…회계비리는 오명"
  • 이현민 기자
  • 승인 2018.10.16 1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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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 오후 경기도 수원시 경기도경제과학진흥원에서 열린 한국유치원총연합회 비상대책위원회 기자회견에서 이덕선 비대위원장이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16일 오후 경기도 수원시 경기도경제과학진흥원에서 열린 한국유치원총연합회 비상대책위원회 기자회견에서 이덕선 비대위원장이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사립유치원 모임인 한국유치원총연합회가 최근 논란이 일고 있는 사립유치원 비리 사태에 대해 공식 사과했다.

이덕선 한유총 비대위원장은 16일 최근 '사립유치원 비리' 사태가 일파만파 커지자 이를 수습하기 위해한 긴급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 자리에서 이 비대위원장은 "이유를 막론하고 학부모님들께 큰 심려를 끼쳐 죄송하다"면서 "이번 일을 계기로 한유총은 깊이 반성하면서 대한민국의 유아교육을 한 단계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사태는 모든 국민이 안심하고 신뢰하는 유아교육을 만드는 논의로 이어나가야 한다"면서 "유아교육이 국민 여러분께 신뢰받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또 그는 제도의 미비한 부분으로 모든 사립유치원이 회계 비리를 저지르는 것처럼 오해를 받게 됐다는 억울함도 호소했다.

이 비대위원장은 "국가에서 지원하는 누리과정비는 유아교육법에 따라 학부모께 직접 지원되는 것"이라며 "교육부에 이를 학부모에게 직접 지원하도록 요청했으나 아직 시행되지 않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지난 10여년간 사립유치원 운영에 맞지않는 사학기관재무회계규칙의 개정을 국가와 정치계, 교육부에 수차례 건의했지만 어떤 개정도 이뤄지지 않았다"면서 "맞지 않는 회계 감사 기준에 의해 비리라는 오명을 듣게 됐다"고 했다.

그러면서 "한유총은 이번 문제가 해결되도록 관계 당국과 적극적으로 협의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 한유총 고위관계자는 "지난 3월부터 교육부와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해 사립유치원에 맞는 회계시스템을 마련 중이었다"면서 "(한유총과 소통해) 만든 시스템이라면 무엇이든 받아들일 준비가 돼 있었다"고 말했다.

[신아일보] 이현민 기자

hmlee@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