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허 카젬 한국GM 사장, 파업 우려에 다급하지만
카허 카젬 한국GM 사장, 파업 우려에 다급하지만
  • 김성화 기자
  • 승인 2018.10.16 1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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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D 법인 분리 설득 위한 메일 발송…"한국GM 위치 공고히"
구체적 내용·생산공장 철수 입장 표명 없어…국회 종합감사 출석 할까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카허 카젬 한국GM 사장이 논란이 되고 있는 R&D 법인 분리 설득을 위해 직원들에게 메일을 보냈지만 구체적 내용이 없어 의도를 관철시키긴 어려워 보인다.

16일 한국GM에 따르면 카젬 사장은 전날 임직원들에게 보낸 메일에서 “GM 코리아 테크니컬센터 주식회사(가칭) 설립은 우리 조직을 더 강하게 만드는 중요한 도약”이라며 “GM의 글로벌 제품 개발 프로젝트를 확보하고 효율적으로 실행해 한국GM 위치를 공고히 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 밝혔다.

또 카젬 사장은 “GM 코리아 테크니컬센터 주식회사 설립과 부평공장에 대한 5000만달러 추가 투자 등은 전 세계 자동차 산업에서 한국GM 내실을 다지는 계기”라며 “노사가 더욱 강하고 경쟁력 있는 회사를 만들기 위해 한 팀으로 협력할 것”을 당부했다.

앞서 15일과 16일 조합원을 대상으로 쟁의행위 찬반 투표에서 78.2% 찬성률을 보임에 따라 중앙노동위원회에서 조정중지 결정을 할 경우 노조는 파업을 시행할 수 있다.

노조의 관심은 R&D 법인 분리 자체가 아닌 이에 따른 생산공장 철수 의혹에 대한 것이다. 이날 카젬 사장이 보낸 메일은 이에 대해 ‘아니다’라는 입장을 명확히 내보이지 않아 효과가 없어 보인다.

또 카젬 사장은 "여러 이해관계자와의 협력을 바탕으로 경영 정상화를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지만, 여전히 어려운 대내외 경영 환경으로 많은 도전 과제에 직면해있다"며 “쉐보레 브랜드에 대한 고객 신뢰를 회복하고 내수 판매를 회복하는 것이 최우선 과제로 조금씩 판매 회복이 나타나는 가운데 이 모멘텀을 계속해서 강화하는 최고 품질 차량을 내수 고객과 수출 시장에 공급해야 할 때"라며 원론적 답변만 내보였다.

한편 카젬 사장은 지난 10일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의 국정감사 증인 출석을 요구 받았지만 불출석 사유서를 제출했다. 산업위에 따르면 카젬 사장은 국감 출석이 현재 산업은행이 제기한 주주총회 가처분 신청 재판에 영향을 줄 것이라 우려된다는 이유로 출석하지 않았다.

이에 따라 이날 국정감사에서 조배숙 민주평화당 의원은 카젬 사장은 오는 29일 종합국정감사에 출석해 생산시설 철수에 대한 입장을 밝힐 것을 요청했다.

shkim@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