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연락사무소, 개소 한 달 새 60회 이상 소통
남북연락사무소, 개소 한 달 새 60회 이상 소통
  • 박소연 기자
  • 승인 2018.10.16 1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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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평균 2회 이상 대면접촉… 상시 연락체계 유지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지난달 14일 개성공단에 설치된 남북공동연락사무소가 개소 1개월 만에 남북간 60회 이상 연락·협의 기록을 세웠다.

김창수 연락사무소 사무처장은 16일 이같이 밝히며 "남북이 하루 평균 2회 이상 대면접촉을 하는 등 365일 24시간 소통 채널로서 순조롭게 정착하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 한 달간 연락사무소에서는 천해성 통일부 차관과 전종수 북한 조국평화통일위원회(조평통) 부위원장 간 소장회의가 2회, 김창수 사무처장과 황충성 조평통 부장 간 부소장급 회의가 10차례 이상 진행됐다.

또 매일 오전·오후 정례 연락관 협의가 지금까지 30회 이상 이뤄지는 등 역대 정부가 추진해온 남북 간 상주연락기구 설치 구상이 실현 단계로 진입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현재 연락사무소 2층에는 남측 인원이, 4층에는 북측 인원이 상주하며 대면접촉 외에도 수시로 직통전화(남북 사무소 간 2회선·숙소 간 1회선)나 무전기를 통해 유·무선으로 통화하고 있다. 야간에는 직접 상대 숙소를 방문해 협의를 이어가기도 한다.

김 처장은 “지난달 27일에는 밤 9시 45분께 북측에서 우리측 숙소를 찾아와 10·4선언 공동행사 개최를 긴급 제안하기도 했다”며 "주·야, 휴일·주말 공백 없이 지속적으로 상시 연락체계가 유지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연락사무소가 새로운 남북 간 협의 채널로 자리매김하고 있다"면서 "무엇보다 북측도 남북 간 상시연락체계의 정착에 적극적으로 호응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연락사무소는 오는 22일 진행될 산림협력분과회담과 이달 하순 보건의료분과회담 및 체육회담 등을 여는 등 회담장으로도 자주 활용될 예정이다.

한편, 그동안 개성공단이나 금강산에 상주하던 우리 국민에 대해 인터넷 사용이 금지됐지만 연락사무소에 최초로 인터넷이 설치되는 방안이 논의되고 있다.

[신아일보] 박소연 기자

thdus5245@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