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혜경궁 김씨·여배우 스캔들'에 곤혹
이재명, '혜경궁 김씨·여배우 스캔들'에 곤혹
  • 이서준 기자
  • 승인 2018.10.16 1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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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인 김혜경씨 경찰 소환 전망 등… 도정 차질 우려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배우 김부선씨와의 스캔들에 이어 '혜경궁 김씨' 논란으로 곤경에 빠졌다. 일각에서는 도정에 차질이 빚어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나온다.

경찰은 지난 15일 트위터 아이디 혜경궁 김씨의 실제 주인으로 알려진 이 도지사의 부인 김혜경씨를 소환하기 위한 일정을 조율하고 있다고 밝혔다.

해당 계정을 고발했던 전해철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지난 주말 고소를 취하했지만 지난 6월 이정렬 변호사가 '혜경궁 김씨' 계정과 관련해 공직선거법 위반 및 명예훼손 혐의로 김 씨를 고발한 상태다.

이 변호사는 고발장에서 혜경궁 김씨 계정인 '@08__hkkim'의 계정 정보에 나타나는 휴대전화 끝 번호 두 자리와 이메일 주소 등을 토대로 볼 때 해당 계정주가 김씨일 가능성이 크다고 주장했다.

경찰은 지난 6월 지방선거를 전후로 답보상태에 있던 이 부분에 대한 수사를 이 지사 부인인 김혜경씨 소환을 계기로 본격화한다는 방침이다.

이와 더불어 이 지사의 여배우 스캔들의 주요 쟁점으로 떠오른 '신체 검증'도 오히려 의혹을 키우는 모양새다.

앞서 지난 4일 소설가 공지영 씨가 이 지사 신체 특정 부위에 '동그랗고 큰 까만 점'이 있다는 김부선씨의 말을 녹음한 파일이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퍼져 파문이 일었다.

공씨는 이 파일을 경찰에 제출했다. 이와 관련해 김씨도 이 파일이 자신과 이 지사와의 불륜의 결정적 증거라고 주장하고 있는 상태다.

이에 이 지사는 지난 12일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신체 검증에 응하겠다"며 "참담함은 말로 표현하기 어렵지만, 더는 이 문제로 경기도정이 방해받지 않도록 제 신체를 공개하겠다"고 강경한 태도를 보였다.

그러나 김씨와 변호인인 강용석 변호사는 '다른 신체 비밀도 있다', '증거와 주장이 차고 넘친다'며 재반격에 나서는 등 양측 간 공방이 심화되는 양상이다.

이 지사는 이 의혹들로 인해 경찰조사를 받게 될 가능성이 높아진 상태에서 부인 김혜경씨까지 경찰에 출석할 가능성이 커져 곤혹스러운 시간을 보낼 것으로 보인다.

이에 이 지사가 여러 의혹들을 해소함과 동시에 정상적으로 도정을 수행할 수 있을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lsj@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