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SA 비무장화 협의체 가동… 남·북·유엔사 참여
JSA 비무장화 협의체 가동… 남·북·유엔사 참여
  • 박영훈 기자
  • 승인 2018.10.16 0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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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 지뢰제거 종료 후 JSA 비무장화 본격 시행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판문점 공동경비구역(JSA) 비무장화를 위한 남·북·유엔사 3자 협의체가 16일 가동된다.

국방부는 이날 오전 10시 판문점 자유의집에서 3자 협의체가 JSA 비무장화의 세부적인 조치를 협의한다고 밝혔다.

비공개로 진행될 이 회의에는 우리 측에서 조용근 북한정책과장(육군대령) 등 3명이, 유엔사 측은 군사정전위원회 비서장 버크 해밀턴 미 육군대령 등 3명, 북측은 엄창남 육군대좌 등 3명이 각각 참석한다.

JSA 비무장화는 판문점 선언 이행을 위한 군사분야 합의서(9·19 군사합의서)에 따라 진행되는 것으로 이번 회의를 통해 세부 조치를 마련하게 된다.

이 자리에서는 지난 1일부터 시작돼 이달 20일 종료될 JSA 지뢰제거 작업 결과에 대한 평가가 이뤄진다.

이어 JSA 초소 철수, 상호 감시장비 조정과 관련정보 공유, 비무장화 조치 상호검증 등의 세부적인 절차가 3자협의체에서 마련된다.

남과 북, 유엔사는 지뢰제거가 완료된 때로부터 5일 이내에 초소의 병력과 화기를 철수해야 한다. 이에 JSA내 북측 초소 5곳과 우리측 초소 4곳이 철수된다.

단, JSA 외곽의 '돌아오지 않는 다리' 인근 북측 초소 1곳과 '도보다리' 인근의 우리측 초소 1곳은 그대로 유지된다.

또 3자 협의체에서는 JSA 비무장화 이후 적용할 근무규칙, 양측 비무장 군인들의 근접거리 합동근무 형태 등을 만들게 된다. 여기에는 민간인과 관광객 등이 월북 또는 월남할 가능성을 염두에 둔 대책도 포함된다.

국방부는 협의체가 세부 조치를 확정하는 데 약 1개월이 소요될 것으로 보고 있다.

한편 비무장화가 완료되면 JSA는 남·북한군 각각 35명(장교 5명·병사 30명)의 비무장 인원이 공동 경비하는 방식으로 운용된다.

비무장 공동경비 인원은 노란색 바탕에 파란색으로 '판문점 민사경찰'이라고 쓴 완장(넓이 15㎝)을 왼팔에 착용하게 된다.

아울러 남북 민간인과 외국인 관광객 등도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까지 JSA내 양측을 각각 자유롭게 왕래할 수 있게 된다.

[신아일보] 박영훈 기자

yhpark@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