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54명 사고…원인 70% '작업방법 불량'
국내 건설현장에서 발생한 타워크레인 사상자가 4년 만에 6배나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고 10건 중 7건은 부적절한 작업방법에 의해 발생한 것이었다.
16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홍철호 자유한국당 의원이 국토교통부로부터 받은 '타워크레인 사상자 현황(2013~2017)'을 공개했다.
이 자료에 따르면, 지난 2017년말까지 5년간 발생한 사상자 수는 총 83명으로 집계됐다. 이 중 지난해 사상자가 54명에 달했는데, 이는 2013년 대비 6배나 증가한 수준이다.
연도별 사상자 수는 △2013년 9명(사망 6명·부상 3명) △2014년 8명(사망 5명·부상 3명) △2015년 1명(사망 1명) △2016년 11명(사망 10명·부상 1명) △2017년 54명(사망 17명·부상 37명)이다.
특히, 조사기간 발생한 사고 26건 중 69.2%인 18건은 작업방법 불량에 의한 것으로 나타났다. 나머지 3건은 설비불량에 의한 것이었으며, 5건은 원인이 확정되지 않았거나 조사 중인 사고였다.
홍 의원은 "국토부와 대한건설기계안전관리원은 전문 검사인력을 충원해 등록된 모든 타워크레인을 대상으로 부품노후율 및 구조적 안전성 등을 수시 정밀 검사한다"면서 "또 전체 작업자 및 관리자 등에 대한 안전관리 역량을 키우기 위해 현행 교육과정도 강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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