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인 10명 중 4명, '교사 체벌' 아동 폭력으로 인식 안해
성인 10명 중 4명, '교사 체벌' 아동 폭력으로 인식 안해
  • 이현민 기자
  • 승인 2018.10.15 1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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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록우산어린이재단, 성인남녀 1000명 대상 인식조사
(사진=신아일보DB)
(사진=신아일보DB)

우리나라 성인 10명 중 4명 꼴로 교사의 체벌을 아동 폭력으로 보지 않는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15일 초록우산어린이재단에 따르면 전국 성인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아동폭력 인식조사를 진행한 결과 이 같이 나타났다.

구체적으로 조사결과를 살펴보면 학교에서 발생하는 교사의 체벌을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폭력이 아니다'라는 응답이 17.2%, '보통이다'라고 생각하는 응답이 27.6%를 차지해 응답자의 44.5%가 체벌을 아동 폭력으로 인식하지 않는 것으로 확인됐다.

반면 같은 학교에서 발생한 '또래로부터의 따돌림'에 대해서는 '폭력이다'라고 응답한 비율이 87.6%로 집계됐다. 대부분의 조사 대상자들이 친구들간 따돌림을 폭력으로 여긴 것이다.

김은정 초록우산어린이재단 아동복지연구소장은 "한국은 여전히 훈육과 학대의 경계선을 명확히 구분하지 못하는 사회"라며 "잘못된 훈육방법과 인식을 개선할 수 있는 체계를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재단은 오는 16일 서울 서대문구 연세대 백양누리 그랜드볼룸에서 창립 70주년 '아동 폭력 근절을 위한 연대'라는 주제로 국제학술포럼을 개최할 예정이다.

[신아일보] 이현민 기자

hmlee@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