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초' 만난 文정부 2기내각… 조명래도 '위장전입'
'암초' 만난 文정부 2기내각… 조명래도 '위장전입'
  • 이동희 기자
  • 승인 2018.10.15 1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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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학용 "문대통령 7대 인사원칙 위배… 청문회서 면밀 점검"
지난 5일 조명래 환경부 장관 후보자가 세종시 한국환경정책평가연구원 원장실에서 축하 전화를 받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지난 5일 조명래 환경부 장관 후보자가 세종시 한국환경정책평가연구원 원장실에서 축하 전화를 받고 있다.(사진=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5일 조명래 단국대 교수를 신임 환경부장관에 내정하면서 문재인정부 2기 내각이 완성되는 듯 싶었지만 또 한번 암초를 만났다. 

조 후보자가 자신의 자녀를 강남 8학군에 위치한 이른바 명문학교에 진학시키고자 위장전입한 사실이 드러나면서다.

앞서 2기 내각은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장관의 자녀 위장전입 문제로 인해 홍역을 치른바 있다.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위원장인 김학용 자유한국당 의원은 15일 조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 요청안을 분석한 결과, 지난 1994년 용산구 한남동에 거주하면서 동년 7월 11일부터 1995년 3월 22일까지 강남구로 주민등록상 주소지를 옮긴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실제 당시 명동 소재 계성초등학교 6학년에 재학 중이던 조 후보자의 장남은 강남구 압구정동에 위치한 신사중학교를 배정받아 입학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관련해 조 후보자는 "자녀의 교육목적을 이유로 위장 전입한 사실을 인정한다"면서도 "장남이 초5학년 때 영국에서 귀국한 후 사립학교에 다녔지만, 한국의 교육환경에 적응하는 데 어려움이 많아 친한 친구가 있는 곳에 보내기 위해 주소를 옮겼다"고 해명했다. 

이에 김학용 의원은 "소위 강남 8학군 명문학교 진학을 위해 자녀를 위장전입한 사실이 명백함에도 자녀의 학교적응 문제라며 국민과 국회를 속이고 있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김 의원은 "조 후보자는 문 대통령이 제시한 7대 인사원칙에 명백히 위배되는 만큼 국회가 국정감사 중임에도 조 후보자에 대한 철저한 인사청문을 통해 고위공직자로서의 도덕성에 흠결이 없는지 면밀히 점검해 나갈 것"이라고 선포했다. 

조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는 오는 23일 열린다. 국회 환노위는 당초 10일로 예정됐던 환경부 국감을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 이틀 뒤인 25일로 미룬 상태다.

nice@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