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해영, “대만 팀 연락 없으면 자연스럽게 은퇴죠”
마해영, “대만 팀 연락 없으면 자연스럽게 은퇴죠”
  • 신아일보
  • 승인 2008.12.04 1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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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 팀도 연락이 없으면 자연스럽게 은퇴 아니겠습니까.” 마해영(38)이 선수 생활에 대한 희망을 품고 계속해서 대만 리그 진출을 모색하고 있다.

지난달 19일 “이번달 안으로 연락을 준다는 대만 팀이 있어 기다리고 있다”고 밝혔던 마해영은 4일 “아직 기다리고 있는 중”이라고 현재 상황을 전했다.

현재 대만 프로야구는 중신 웨일스와 디미디어 티렉스가 승부조작 문제로 해산하면서 4개 구단으로 줄어든 상황이다.

마해영은 “에이전트가 구단이 줄어드는 등 대만 상황이 좋지 않다고 하더라”며 “계속 연락을 기다리는 중이고, 다음주 중에는 결판이 날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4개 구단 중 나를 필요로 하는 곳이라면 어느 팀이든 상관없다”며 현역 선수로 뛰는 것에 대해 강한 애착을 드러냈다.

하지만 대만으로 가는 것이 좌절되면 마해영은 ‘은퇴’로 가는 길을 피할 수 없다.

마해영은 “대만으로 가는게 잘 되지 않으면 자연스럽게 은퇴 수순을 밟지 않겠느냐”며 아쉬움 섞인 한숨을 내쉬었다.

은퇴를 할 경우 해설가로 데뷔하고 싶다는 희망을 밝혔던 그는 “해설가는 방송국과 1, 2월 사이에 계약을 한다고 하더라”며 “은퇴한다면 내년 쯤에는 해설가 자리를 노려보려고 한다”고 말했다.

마해영은 “부산 팬들의 사랑을 많이 받아서 부산지역 방송국 쪽도 좋을 것 같다”고 희망을 드러냈지만 이내 “하지만 마음대로 되는 것은 아니니까”라며 웃어보였다.

현재 영어 공부에 전념하고 있다는 마해영은 “이전부터 학원에 다녔는데 필요할 것 같아서 배우고 있다”며 “틈틈이 텝스(TEPS)를 공부하는 중”이라고 밝혔다.

마해영은 지난해 LG 트윈스에서 방출된 뒤 친정팀 롯데에 입단 테스트를 받고 복귀했지만 타율 0.153(72타수 11안타) 2홈런 8타점으로 부진한 성적을 올려 재기에 실패했고, 결국 방출의 쓰라림을 겪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