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의료장비·병상 수 OECD '최상위'…의사 수는 '최하위'
한국 의료장비·병상 수 OECD '최상위'…의사 수는 '최하위'
  • 박고은 기자
  • 승인 2018.10.15 1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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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상 수 OECD국가 중 2위…의료장비도 OECD比 11.4대↑
한의사 포함 의사 수는 2.3명으로 OECD 평균보다 적어
(자료사진=신아일보DB)
(자료사진=신아일보DB)

한국의 의료장비와 병상 수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중 최상위권이지만, 인구 당 의사 수는 최하위권에 속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보건복지부와 건강보험공단에 따르면 한국은 2016년 기준 인구 1000명 총 병상 수는 12.0병상으로 일본(13.1병상)에 이어 두 번째로 이름을 올렸다. 이는 OECD 평균(4.7병상)보다 2.4배나 되는 수치다.

한국의 요양병원 병상 수도 65세 이상 인구 1000명당 2016년 36.4병상으로 OECD 국가 중 가장 많았다.

급성기 의료 병상 수 역시 인구 1000명당 7.1개로 일본(7.8병상) 다음으로 많았고, OECD 평균인 3.6병상보다 훨씬 높았다.

한국의 각종 고가 진단의료기기 또한 OECD 회원국 중에서 가장 많은 편이었다.

2016년 기준 한국의 인구 100만 명당 MRI(자기공명영상) 장비는 27.8대로 OECD 국가 중 5위를 차지했다. OECD 평균인 16.4대 보다는 11.4대가 많았다.

가장 많은 MRI를 보유한 국가는 일본으로 51.7대였다. 이어 미국 36.7대, 독일 34.5대, 이탈리아 28.2대 등 순으로 나타났다.

한국의 CT(컴퓨터단층촬영) 장비도 인구 100만 명당 37.8대로 OECD 평균인 26.1대 보다 많았다.

반면 한국의 인구 당 의사 수는 OECD 국가 중에서 가장 적은 편에 속했다.

한의사를 포함해 한국의 의사 수는 인구 1000명당 2.3명으로 OECD 평균인 3.4명보다 적었다.

한국의 의사 수는 OECD 35개 국가 중에서 칠레와 동일하며, 터키(1.8명)를 제외하면 가장 적었다. 이외에도 의사 수가 적은 국가는 일본·멕시코·폴란드 2.4명, 미국·캐나다 2.6명, 영국 2.8명 등이 꼽혔다.

반대로 의사 수가 가장 많은 국가는 그리스로 6.6명이었으며 오스트리아 5.1명, 포르투갈 4.8명, 노르웨이 4.5명, 스웨덴·스위스 4.3명, 독일 4.2명, 이탈리아 4.0명 등 유럽 국가들이 주를 이뤘다. 

[신아일보] 박고은 기자

gooeun_p@shinailbo.co.kr